[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의 평양 시민들도 북미 정상회담의 역사적인 장면을 처음 보게 될 거라고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TV의 간판 진행자 이춘희는 12일(오늘) 싱가포르에서 오전 9시(현지시간)에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만남을 "역사적인 첫 회담"이라며 "전 세계의 관심과 희망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의 목적에 대한 세부 사항 정보를 북한 일반 시민들이 전달 받는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조중통)은 앞서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알렸다.
CNN은 북미 정상회담이 이후 만약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우호적이게 된다면 북한은 어떻게 수 십년간 이어온 반(反)미 선전 활동을 중단할 것인가라고 관련 질문을 던졌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에 나섰던 윌 리플리 CNN 기자는 최근 몇개월간 북한을 방문하는 동안 선전 포스터 문구가 과거 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폭력적인 어조에서 평화의 약속을 희망하는 톤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평양역에 설치된 커다란 스크린 속에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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