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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드라기의 중용, 유로존 내 매파와 투자자들 모두 안심시켜

기사입력 : 2018년06월15일 20:44

최종수정 : 2018년06월15일 20:4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14일(현지시간) 올해 10~12월 테이퍼링 후 연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되, 현행 사상최저금리를 내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는 매파와 비둘기파가 섞인 통화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10년 간 ECB가 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상황이 역변해 ECB는 비난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다. 2008년에는 금리를 올리자마자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고, 2011년 금리를 인상한 후에는 유로존 채무위기가 발발했다. 이에 따라 졸지에 ECB가 유로존 경제를 망가뜨렸다는 비난을 뒤집어썼다.

이번에는 ECB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거나 지나치게 성급히 긴축에 나설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를 달래면서도 2조4000억유로에 달하는 채권매입 프로그램 종료 계획을 발표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는 총재는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서 정확한 중용을 지키며 독일을 비롯한 북유럽의 유로존 내 매파 국가들과 경제 둔화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해답을 내놓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평가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통화정책은 인내심을 가지고 신중하게 진행하자는 가치관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매입 종료 결정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 ECB의 경기부양책은 올해 이후에도 지속된다. 올해에 자산매입을 종료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선회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금리를 인상하거나 ECB가 매입한 채권 중 만기가 도래할 경우 재투자까지 중단해야 긴축으로 선회했다는 의미다. 드라기 총재는 ECB가 두 가지 사안 모두 아직 예비 논의 단계라고 밝혔다.

또한 사상최저금리와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유지한다는 결정은 이번 주 기준금리를 2%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확연히 비교된다.

또한 ECB 통화정책 발표 전날 연준이 금리인상을 발표해준 덕분에 자산매입 종료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로는 미달러 대비 오히려 하락했다.

ECB가 조심스레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주요한 리스크는 미국과 주요6개국(G6) 간 무역 갈등 및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 간 갈등이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화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며, 유로화의 존폐 자체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재차 못 박았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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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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