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민주의 재무제표 X-RAY] '합병 시너지' 기대되는 현대리바트

기사입력 : 2018년06월21일 11:00

최종수정 : 2018년06월21일 11:56

현대H&S와 합병… 올해 합산 실적 반영 및 시너지 기대
지속 성장 기대되는 한국 인테리어 산업에서 사업 영위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0일 오후 6시1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현대리바트(대표 김화응)는 가구업계에서 '만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현대백화점 그룹에 편입된 2012년 5049억원에서 지난해 8884억원으로 5년동안 76%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1위 한샘이 7832억원에서 2조625억원으로 163% '폭풍 성장'한 것과 비교된다(이하 수치는 K-IFRS 연결).

이 회사의 주가 흐름 역시 국내 투자자들이 견디기 어려워하는 '흘러내림' 그 자체다.

현대리바트 주가 추이. 2015~2018. 자료 : 네이버

현대리바트의 이 같은 사정의 배경에는 정주영(1915~2001) 현대그룹 창업주 시절부터 형성된 '현대스러움'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투박함' 정도로 번역되는 '현대스러움'이란 비즈니스의 '큰 그림'을 보고 저돌적으로 밀어 부치는 것은 잘하지만 세세함에는 상대적으로 미진한 것을 말한다.

가구 제품 평가 카페에 들어가보면 "한샘 매장에 들르면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평형 정보와 방 크기를 화려한 3D로 보여주고 자동으로 견적 출력해준다. 현대리바트는 이런 점이 부족한 것 같다"는 글을 볼 수 있다. 극단적으로 낮은 배당(2017년 주당 100원, 2016년 80원), 소액 주주 홀대도 부진한 주가 흐름의 배경이다.

◆ 올해부터 현대H&S 합병 실적 반영 

그런데 최근 들어 현대리바트가 이런 요인들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9월 건축자재 생산 기업인 현대 H&S를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 실적이 처음 반영된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3431억원으로 전년비 76% 급증했는데, 이는현대H&S의 기업소모성 자재 부문(매출액 1098억원)이 새로 추가된 덕분이다. 

현대리바트의 1분기 실적 추이. K-IFRS 연결 기준. 단위 100원. 자료 :현대리바트 1분기 보고서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비 5.2% 감소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비 13% 증가했다.  

아직은 단순한 물리적 결합에 의한 합산 실적이지만 내년부터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리바트는 주로 B2B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B2B 비즈니스인 빌트인 가구(38.2%), 자재유통(19.6%), 사무용 가구(9.4%) 비중이 대부분(67.2%)을 차지하고 있고, 이 부분의 확대가 필요하다.

현대H&S는 B2B 거래처 3000여곳을 갖고 있어, 전국 대리점 100여곳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해온 현대리바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미국 고급 홈퍼니싱 '윌리엄스 소노마' 10년 국내 독점 계약 

여기에다 현대리바트는 미국 프리미엄 홈퍼니싱(집 단장)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Williams Sonama)와 10년간 국내 독점 계약을 맺고 지난해 10월 서울 논현점(1호점) 오픈에 이어 이달초 광주광역시에 2호점을 열었다.

현대리바트의 '윌리엄스 소노마' 광주광역시 매장 전경. <사진=현대리바트>

윌리엄스 소노마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매장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으로 정교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 윌리엄스 소노마의 이런 강점이 현대리바트에 접목되면 그간의 '현대스러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윌리엄스 소노마의 주요 제품군. 사진=현대리바트 홈페이지

무엇보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국내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성이다. 인테리어 산업은 한 국가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3만달러에 진입하면 웰빙과 휴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한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9745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건강에 좋은 것, 자연에 가가운 것을 찾게되며 이에 따라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가구가 인기를 끌게 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2000년 9조원에서 지난해 30조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2020년 40조원이 전망되고 있다. '인테리어는 한국에서 절대 망할 수 없는 산업'이라는 속설이 나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업의 성패에 해당 산업의 성장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워렌 버핏의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근본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에 뛰어난 경영진이 투입된다고 한들 그 기업이 나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로 요약된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이 회사를 가치평가해보면 자기자본이익률(ROE) 10.8%, 주가수익배율(PER) 11.0배, 주가순자산배수(PBR) 1.19배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hankook6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