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상금 3억원, 상금 랭킹 3위 점프
디오픈 출전권도 획득... 박상현은 2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민철이 7년 무명 생활 끝에 최고 권위의 한국오픈 정상에 올랐다.
30세 최민철은 24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골프 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기록,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무명' 최민철이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사진= 대한골프협회·코오롱] |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민철. [사진 = 대한골프협회·코오롱] |
우승과 함께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한 최민철이 박상현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 대한골프협회·코오롱] |
이날 최민철은 2위 박상현(35)을 2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했다. 이와 함께 이 대회 1, 2위에 주는 올 시즌 디오픈 출전권도 획득했다.
7년간 우승이 없던 최민철은 올해 8개 대회에서도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상금 3억원)으로 상금랭킹도 68위(2381만원)에서 단숨에 3위(3억2381만원)로 뛰어올랐다.
최민철은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11번홀에서 럭키 바운스가 되면서 버디까지 연결됐다. 그러면서 우승까지 한 것 같다. 스코어나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플레이에 최대한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7년 아버지가 병환으로 쓰러진 최민철은 그동안 양아버지의 지원 아래 골프를 했다. 그는 “연습생 시절 때 지금의 양아버지와 만났다. 양부모님의 아들이 장태우인데 나보다 5살 위다. 그 형이랑 연습생생활하면서 운동을 했는데 그때 레슨을 해주면서 친해졌다. 양부모님이 ‘너는 돈 걱정하지 말고 꿈을 키울 때다. 돈 걱정하지 말고 연습을 하라’고 했다. 양부모님께서도 여유가 많았던 건 아니어서 그동안 힘들었다. 그동안 꿋꿋이 참으면서 했던 게 지금까지 왔다. 작년에 이름을 알리고 우승할 실력을 쌓았다. 그동안 혼자 많이 울었다. 이제 시작이니까 양쪽 부모님께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밝혔다.
그는 장태우에 대해 “태우형이 1라운드 때부터 와서 레슨을 해줬다. 많은 조언을 얻었다. 틀어지면 많이 잡아줬다. 오늘 아침까지도 점검받았다”고 설명했다.
최민철은 “메이저 대회인 신한동해오픈 욕심이 있다. 작년에 먼데이 예선에서 떨어져서 출전하지 못했다. 또한 작년에 연장에서 졌던 현대해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올해는 꼭 복수하고 싶다. 올해 3승 채우는 게 목표다. 그러다 보면 내게도 많은 기회가 올 것이다”고 승수를 쌓아 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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