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판매량 70% 차지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모델들이 내수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기존 준중형차량인 아이오닉과 쏘울에 이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에 니로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 70%가 현대차그룹의 모델로 채워지고 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국내 완성차(현대ㆍ기아ㆍ르노ㆍ한국지엠ㆍ쌍용)의 전기차 판매량은 5542대로 집계됐다. 그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3951대를 판매해 71.2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가장 큰 인기를 끄는 차량은 현재 현대자동차의 코나EV(전기차)다. 코나EV는 사전예약시 예상 판매량인 1만2000대가 훌쩍 넘어서 예약을 잠정 중단했다.
실제 현대차 매장에서는 코나 예약은 더 이상 받고 있지 않으며, 대기를 걸어놓는다고 해도 내년에 차를 인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출고는 지난 5월에 시작했으나, 올해 초에 예약을 넣은 사람들이 연말쯤 인도를 받을 수있을 정도로 대기가 밀려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EV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오닉EV는 지난달(누적)까지 총 3954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전기차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하반기 출시하는 니로EV도 사전예약 3일 만에 5000대가 넘는 계약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로 출시되고 있는 니로는 월 15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된 소형경차 쏘울 EV도 올해 5월까지 누적으로 740대 팔리며 전체 쏘울 판매량의 69.3%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인기다.
국내 유일의 수소전기차량인 현대차의 넥쏘도 점점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 3월 출고를 시작한 넥쏘는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141대를 판매했다. 조만간 올해 수소차 국고보조금 대수인 158를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코나 외에도 전기차에 대한 기대와 수요는 꾸준한 편”이라며 “아무래도 전기차는 보조금이 걸려있다 보니, 더 팔고 싶어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만 예약을 받게 되는 상황”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모델 개발을 할 계획이다. 현재 13종의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38종으로 대폭 확대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