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월드컵] 깨지는 금녀의 벽... 이란 여성 “축구장 오는 꿈이 실현된 듯”

기사입력 : 2018년06월26일 08:28

최종수정 : 2018년06월26일 09:04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이란의 금녀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

이란 여성들이 26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경기를 이란 테헤란 스타디움에서 응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1일 스페인에서의 단체 응원이후 2번째다.

러시아 모르도바 아레나에서 이란 포르투갈전을 관전한 이란 여성 축구팬.[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란에선 지금까지 여성들의 스포츠 경기 관전이 허용되지 않았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경기장은 금녀의 구역이었다. 입장을 시도한 일부 이란 여성들은 욕설과 저주 섞인 비난과 함께 체포되기도 했다.

이란 현지매체 ISNA는 테헤란 정부가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티켓을 구매한 모든 개인과 가족들은 스타디움에서 생중계되는 월드컵 경기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아즈디 스타디움은 12만여명을 수용할수 있는 이란 최대 규모의 경기장이다.

이날 응원에 참가한 이란 여성 팬들은 자신들의 SNS에 응원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수많은 사진 속에는 이란 국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이란 여성들의 흥겨운 모습이 담겨 있다.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여고생 모나 호세이니(17)는 "이 곳에 있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꿈이 실현된 듯 하다"고 밝혔다.

아즈디 스타디움에서 응원한 또 다른 여성 나자닌 세페리안(23)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축구를 사랑하고 스타디움에서 관전하는 걸 좋아한다. 여성들에 대한 금지 조치가 영원히 풀리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강경파들은 이같은 변화에 강하게 반발했다. 핵심인사 모하메드 자파르는 여성들의 경기장 관람에 대해 "수치스럽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일부 여성들이 머리 스카프마저 두르지 않고 나타나 경기장에서 노래 부르고 춤도 췄다. 이슬람 순교자들을 모욕하는 처사이자 혁명을 배신하는 행위다. 앞으로도 이런 악마같은 행위가 계속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재 실용주의 노선을 견지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빗장을 풀고 있으나 강경파의 이런 거센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이란 정부 당국은 여성 스포츠 관전이 영구적으로 허용될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chojw@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