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란에 1대0 승리…엇갈린 양국 팬들 반응
[카잔 로이터=뉴스핌] 윤종현 인턴기자 = 스페인이 21일(한국시각)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이란을 1대0으로 꺾었지만, 이란 축구팬들의 열정과 희망만큼은 꺾이지 않았다.
스페인은 후반 8분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로 수비 전술 위주인 이란의 '늪축구'에서 벗어났다.
이란은 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이란의 사에드 에자톨리히(암카르 페름)가 문전 앞에 떨어진 공을 골대로 밀어 넣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무효처리가 됐다.
볼 점유율과 유효슈팅은 스페인이 앞섰지만, 이란은 '무적 함대'를 상대로 1점밖에 실점하지 않으며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팬들은 아쉬워했지만, "선수들이 스페인을 상대로 주눅이 들지 않았다", "그들의 경기력과 투지에 감동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임하면 포르투갈전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응원하는 이란팬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경기 종료 후 알리레자 자한바크슈(AZ 알크마르)를 이란팬들이 격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경기 끝난 뒤에도 이란팬들의 응원이 계속됐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페인 팬들은 승리에 만족하지만 대체로 아쉽다는 반응이다. 스페인 팬들은 "스페인이 이란의 수비 전술을 힘겹게 뚫어 냈다", "이란은 강한 팀이고, 포르투갈전에서는 더 발전한 실력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스페인팬 알바로 오르테가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스페인은 수비 시 모든 선수들이 '빗장수비'를 하려고 한다. 필요한 선수만, 필요한 때에 수비를 해야 다득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승점 4점으로 B조 공동 1위다. 이란이 16강을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26일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dbswhdgus07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