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계양산성 보수·복원 사업을 위해 인천시 계양구가 3D스캐닝 기법을 도입했다.
인천시 계양구는 지난 25일 계양산성 복원·보수 사업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실행될 '종합정비기본계획'을 위한 초석 준비로 3D스캐닝(정밀실측) 작업을 우선 시행했다.
계양산성 전경 [사진=계양구청] |
계양구 관계자는 27일 뉴스핌에 "4~5년 전부터 3D스캐닝을 통한 문화재 복원, 보수 작업이 시작됐다"며 "계양구는 종합정비기본계획 이후 중기 계획에 이용할 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3D스캐닝을 시행한다. 보수 사업에 3D스캐닝을 도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3D스캐닝은 정밀하게 물체의 3D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기본 모델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
계양산성은 성곽 길이 1180m 성곽높이 7m에 면적은 10만4470㎡ 규모다. 현재 남아있는 건 300m다. 계양구 관계자는 "계양산성은 1.2km 크기의 성이나 대부분 유실됐다. 남은 300m 부분에 대해 보수 사업을 실시한다"고 답했다.
지난 1992년 인천시 문화재로 지정된 계양산성은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 초까지 존재했던 성곽이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계양산성 1~9차 발굴조사를 진행했고 결과 각종 토기와 기와, 석제품 철기들이 출토됐다. 성내에 물을 저장하기 위해 마련한 집수정에서 목간(목재에 먹글씨 쓴 것)이 출토됐다. 목간은 백제나 신라의 것으로 추정된다.
계양산성 보수 정비 사업비 예산은 302억2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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