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래일 대비 6.6원 상승
미·중 무역분쟁 긴장감 계속...국내 증시 하락에 달러/원 ↑
위안화 가치 하락도 달러/원 환율 상승 요인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 중반대까지 올라오면서 지난해 10월 말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긴장감이 계속해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원 환율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28일 달러/원 환율<자료=코스콤> |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원 오른 112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4.9원 상승 출발해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소폭 줄였지만, 장 후반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 12~28일 12거래일 만에 무려 47원이나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30일(1124.6원)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위안화는 아시아 통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최근의 위안화 가치 급락은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외국인들이 많이 판 부분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계속 격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안/달러 환율 상승폭 확대가 제한되었던 부분으로 인해 장중에는 상·하단 모두 막혀있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가 생각보다 상단을 높이지 않았다"면서 "인민은행이나 정책 당국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