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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4세 경영'닻올린 LG, 기대만큼 많은 과제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15:43

최종수정 : 2018년06월29일 15:43

신성장동력 발굴, 지분 상속 등 과제 산적
구본준 부회장 계열분리에도 '촉각'

[서울=뉴스핌] 백진엽 김지나 양태훈 기자 = LG그룹이 4세시대의 닻을 올렸다. 그룹이 젊어졌다는 기대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계열분리 등 과제도 많다는 평가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신규 등기이사로,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광모 신임 회장은 고(故) 구본무 회장의 유일한 후계자다.

이에 따라 ㈜LG는 구광모 회장과 현재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하현회 부회장 등 복수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한편 고 구본무 회장의 투병 이후부터 현재까지 LG그룹 경영을 책임져 온 구본준 부회장은 이날 이후 경영에서 물러나고, 연말 임원 인사에서 퇴임할 예정이다.

◆LG의 '위기론'…구광모 新사업 경영능력 입증해야

현재 LG그룹은 전장사업을 미래 먹을거리로 지목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구광모 회장이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할 곳도 이 분야로 꼽힌다. 특히 전문경영인 체제가 잘 이뤄지고 있는 그룹인만큼, 계열사의 세부적인 사업보다는 미래 성장원 발굴과 계열사간 시너지 등을 챙겨야 한다.

구광모 회장은 2014년과 2015년 LG 시너지팀에서 그룹의 주력사업과 미래 산업을 챙기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는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스스로 미래 산업을 주도하며 이끌어 본 현장 경험은 없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최근 LG그룹의 영업 환경도 쉽지 않다. 지난해 초부터 LG그룹 경영을 총괄해 왔던 구본준 부회장은 최근까지도 LG그룹 '위기론'을 외쳐왔다. 반도체처럼 독보적 기술력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캐시카우가 없어 자칫하다가는 LG그룹 사업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런 상황에서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갑자기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는 점은 리스크로 지목된다. LG측은 주변의 우려는 이해할만 하다면서도 경험많은 부회장단과 전문경영인 시스템 등이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는 기업의 경영과 성장 계획이 이미 잡혀있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고 있어 수장이 바뀐다고 달라지는 점은 크게 없을 것"이라며 "한두 달 정도 경영권 승계로 경영에 차질이 있었다면 이것을 정상으로 돌리고, 구 회장은 그룹 전체를 아우르며 차차 자신의 색깔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광모 LG 회장.(사진=LG그룹)

◆구광모 상속세 1조...판토스 지분 활용 촉각

이외에도 구광모 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 수장으로 올라서기 위한 조건으로 지분 확보도 필요하다. 이는 구본무 회장의 지분을 상속하면 된다. 다만 상속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현재 ㈜LG의 지분은 구본무 회장이 11.28%(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고, 이어 구본준 부회장이 7.72%, 구광모 회장 6.24%,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3.45%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구광모 회장이 구본무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는다면 최대주주가 된다.

만약 전부 상속받을 경우 상속세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문제인 셈이다. 구광모 회장이 상속세를 마련하는 방안 중 하나로 제기되는 시나리오는 판토스 지분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 LG그룹의 비상장 물류 계열사 판토스 지분을 7.50% 보유하고 있다. 판토스 순자산 가치를 따져봤을 때 구광모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1000억원 안팎대로 추산된다.

하지만 금액도 크지 않은데 굳이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불러 일으키면서까지 판토스 지분을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 입장에선 주식담보대출이나 일부 지분만을 먼저 인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지분을 물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선에서 물러난 구본준 부회장, 계열분리 본격화?

구광모 회장의 선임과 함께 그동안 LG그룹을 이끌어 왔던 구본준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구본준 부회장은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부회장직에서도 물러날 예정이다.

LG그룹 안팎에서는 구 부회장이 퇴임을 결정함에 따라 그간 수면 아래에서 논의돼 온 계열사 분리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LG그룹과 구 부회장은 LG가의 전통인 '장자승계 원칙'을 감안해 계열사 분리와 관련된 여러 사항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은 현재 ㈜LG 주식 7.7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에 재계에서는 구 부회장이 ㈜LG의 지분을 처분해 전장부품 등의 신규 사업을 진출하거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LG그룹 계열사와 함께 독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LG그룹이 1999년 LG화재를 시작으로 LG벤처투자, 아워홈, LS그룹, GS그룹 등을 차례로 분사한 바 있기 때문이다.

분리가능성이 거론되는 계열사는 LG전자 VC사업본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상사 등이다. 다만, 매년 조 단위의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인 LG디스플레이는 사실상 계열사 분리가 불가능하다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다. 나아가 ㈜LG가 지분 85%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사인 LG CNS 역시 그룹 내 계열사의 시스템 통합 및 전사적자원관리(ERP), 아웃소싱 등을 담당하는 LG CNS의 역할이 중요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LG 관계자는 "계열분리 같은 독립은 미리 준비한 게 아닌 만큼 시간이 좀 더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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