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 든든한 지원군 역할 수행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 부실 여신 차단, 특정기업 여신한도 축소, 조직·인력 슬림화 등 혁신안을 조기 실현해 2030년에는 연간 수익 1조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남북 경제협력과 개발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3일 창립 42주년을 맞아 수출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남북협력기금이 삼각축을 이뤄 국내 수출기업에 맞춤형 정책금융을 제공하는 내용의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3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은 중장기 발전방향인 '비전2030'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수출입은행] |
은성수 행장은 "수은은 그동안 추가 부실 방지와 쇄신을 위한 자구노력에 맞춰져 있던 은행의 경영목표를 새로운 비전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질 높은 정책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향후 수출금융·대외경제협력기금·남북협력기금 등 수은의 세 파트(part)가 삼위일체가 돼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경제협력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은 행장이 어어 "2030년 200조원 수준의 여신(대출)잔액을 바탕으로 연간 1조원 가량의 이익을 창출하는 대외거래 전담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은 행장은 "남북협력기금은 1조원 수준이었는데 비핵화가 진전되고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제된다면 규모가 훨씬 커질 것"이라면서 "다만 얼마나 기금규모가 확대되느냐는 국회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은은 오는 2020년 말까지 이행하기로 했던 혁신안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 10월 수은은 리스크관리강화, 경영투명성 제고, 정책금융 기능 제고, 자구노력 등 23개 과제를 설정한 '수은 혁신안'을 발표했다.
또한 수은은 올해 하반기 중 특정 기업·계열에 대한 과다여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용공여한도를 대폭 줄이는 방안을 완료할 예정이다. 조직 효율성 향상을 위한 슬림화작업도 진행한다. 2016년 말 1개 본부를 축소했고 올해 말 1개 본부를 줄인다. 3개 출장소와 1개 지점도 폐쇄한다. 해외사무소 축소, 정원 5% 감축은 행정절차 해당국과의 관계, 업무연속성 등을 고려해 진행할 계획이다.
은 행장은 "수은은 그동안 추가 부실 방지와 쇄신을 위한 자구노력에 맞춰져 있던 은행의 경영목표를 새로운 비전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질 높은 정책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수출금융·대외경제협력기금·남북협력기금 등 수은의 세 파트가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경제협력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수은은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 대북 경제협력 경험과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지원 경험 등을 활용하고 국제금융 네트워크를 동원해 대북경제 협력의 토대를 쌓겠다는 방침이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