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장관 모여 스킨십 나눠
소득분배·일자리·규제혁신도 논의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동연 경제팀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국가 차원의 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공식·비공식적으로 자주 만나 경제 현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경제부처 장관들은 지난 4일 오후 7시 무렵부터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모여 약 3시간 동안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김동연 부총리,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했다. 대부분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 참여하는 장관들이다.
이날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던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만찬에 빠졌다. 2일부터 출근한 윤 수석은 3일 연속 기재부 선배인 김동연 부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경제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찬은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차에 들어서면서 경제부처 장관들이 팀워크를 다시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향후 정책 방향과 중점 정책 과제를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경제부처 장관이 지난 1월 서울 광화문 인근 수제 맥주 전문점에서 호프미팅을 갖고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홍종학 중기벤처기업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기획재정부] |
참석자들은 "경제팀의 긴밀한 팀플레이로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했으나 저소득층 소득 감소 및 소득분배 악화, 청년 일자리 문제가 뼈아프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대응하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만찬에서는 규제혁신도 논의됐다. 이번 만찬에 앞서 장관들은 이날 오전 영종도에서 열린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규제혁신을 논의했다. 오전에 시작된 장관들 규제혁신 논의가 밤까지 이어진 셈이다.
참석자들은 "이해관계자가 아닌 국민 입장에서 규제혁신 성과가 빠르게 도출돼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이나 부처간 이견이 있다면 더 자주 머리를 맞대자"고 의견을 모았다.
또 국가 차원의 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참석자들은 "현 경제상황 타개와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메가 투자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부처 장관들은 비공식적으로 호프미팅을 갖고 경제현안을 논의하며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서울 광화문 인근 수제맥주 전문점에서 모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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