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위원들 잠재 성장률 웃도는 확장 연장 우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위원들은 미국 정부의 무역 강경책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미국 경제가 현재 매우 강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목표치인 2%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2019년이나 2020년 장기 수준이나 그 이상까지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12~13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올해 2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당시 공개된 연준의 점도표에 나타난 연준 위원들의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추가 2차례의 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서는 오는 9월과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연준의 의사록 문구 역시 변화할 전망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몇몇 위원들은 통화 여건이 ‘완화적’(accommodative)이라는 성명 문구를 조만간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상당히 진행된 만큼 완화적이라는 표현이 더는 맞지 않는다는 분석으로 읽힌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감세와 지출 확대와 같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이 경제 성장 전망에 상방 위험이라고 봤지만, 트럼프 정부가 촉발한 무역 분쟁 우려를 주시했다.
의사록은 “대부분 참가자들은 무역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이 같은 불확실성과 위험이 결국 기업 분위기와 투자지출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미국의 장기 성장이 인플레이션 압력과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의사록은 일부 위원들이 경제가 잠재 성장률보다 높은 성장을 보이는 기간이 연장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금융 불균형을 고조시켜 결국 상당한 경제 후퇴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