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두명 배출한 여의도 당사는 문 닫고 영등포에 새 둥지
김성태 "당사 크기 여의도의 15%밖에 안돼…국민들만 생각하겠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의 영등포 당사 시대가 열렸다.
11일 자유한국당은 여의도 한양빌딩 현판 철거식과 함께 새로운 당사인 영등포 우성빌딩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다소 착잡한 표정으로 여의도 당사 현판 철거식에 참석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두 명 배출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을 이룬 보수정당의 여의도 당사 시대가 막을 내린다"면서 "저희들은 처절한 진정성으로 더 낮은 곳에서 국민들이 부를 때까지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등 대통령 두 명을 배출한 곳이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상수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장, 함진규 정책위의장과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여의도 당사 현판 철거식을 진행하고 있다. 2018.7.11 jhlee@newspim.com |
20분 뒤 이동한 신 당사 앞에 선 김 원내대표의 표정은 밝았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여의도 당사 시대 마감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아우르는 서민 중심 정당으로 변화하겠다"면서 "오로지 국민들만 쳐다보겠다"고 강조했다.
5분여간 공사중인 당사를 둘러보고 나온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의도 당사의 15% 밖에 되지 않는 크기"라면서 "기존 기득권과 반성, 잘못된 인식과 사고들을 전부 여의도 당사에 버려두고 여기서는 오로지 국민들의 삶만 생각하는 그런 진정한 서민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측면에서 영등포 당사는 저희 한국당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한 것 같다. 잘 하겠다"면서 "국민들의 신뢰와 마음이 저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실 때까지 혹독한 세월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의도 당사 시절을 너무 빨리 그리워 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의 새 당사는 영등포 우성빌딩 2~3층에 자리잡는다. 현재 공사 중인 당사에는 민원소통부와 총무부, 당직자실과 당대표 및 사무총장실, 회의실 등이 들어올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에서 나머지 사무집기들이 옮겨지고 있다. 2018.7.11 jhle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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