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터키 경찰이 11일(현지시간) 무슬림 작가이자 텔레밴젤리스트(televangelist·텔레비전 방송에 출현해 설교하는 사람)인 아드난 오크타르와 관련된 235명을 구금하기 위해 작전을 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이스탄불 경찰본부를 인용해 오크타르가 갱단 조직, 사기, 성적 학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본부는 성명에서 "금융 범죄 부서가 급습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급습이 5개주에 걸쳐 진행됐으며, 재산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 일간지 사바는 경찰이 이날 이른 시각에 이스탄불 첸겔쿄이에 위치한 오크타르의 자택을 급습해 그와 그의 경비원들을 구금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터키 감독 당국은 오크타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중단시켰다. 신학 토론과 신학적 춤을 보여주는 이 프로그램이 여성의 권리와 양성 평등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06년 오크타르는 '하룬 야하'라는 필명으로 '아틀라스 오브 크리에이션(Atlas of Creation)'라는 책을 저술했다. 책을 통해 그는 다윈의 진화론이 세계 테러리즘의 근원이라는 주장을 했다. 그는 73개의 언어로 번역된 300여권의 책을 썼다.
대선 후 기자회견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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