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전남 신안군 흑산도 신공항 건설 결정이 보류됐다. 이르면 오는 9월 회의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일 서울시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 사무실에서 제123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흑산 공항 건설 공원계획 변경안'을 심의, 주요 쟁점에 대해 추가 확인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대화를 하고 있는 안병옥(왼쪽) 환경부 차관[사진=뉴스핌DB] |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사업 타당성 판단에 필요한 자료가 불충분했고, 분야별 쟁점에 대한 추가적인 기술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감안해 쟁점 사항별로 의견수렴을 거쳐 다시 심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지방항공청은 흑산도 부지에 1.2km 길이 활주로와 부대시설을 갖춘 소형공항 건설을 추진했다. 지역 주민과 해당 지방자치단체도 경제활성화 기대감에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환경단체가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을 심각하게 훼손할 뿐 아니라 예산을 낭비할 것"이라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결정이 보류됐다.
정부는 공항 건설에 따른 국립공원의 가치 훼손 수용 여부와 안전 문제, 대체 서식지의 적합성 등에 대해 전문가와 지역주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마련해 의견차를 좁혀갈 예정이다.
다음 국립공원위원회는 9월 중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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