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에 “심히 충격적(deeply disturbing)”이라고 비판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22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지난 주말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개최된 오지 페스티벌(OZY Festival) 패널 디스커션에 참석한 클린턴 전 장관은 미러 회담에서 드러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여러 차원에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위해 왜 나서서 (대선 개입)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는지 미스터리”라면서 “우리가 우리 대통령의 입장이 어떤지를 확실히 알지 못한다는 것은 심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전 세계에 (트럼프와)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백악관은 입을 다물고 있고 우리 대통령이 어떤 입장인지 알지를 못한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이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고 강조하면서, 러시아가 개입에 대한 결과를 하나도 치르지 않아 중국이나 북한, 이란에도 사이버 공격을 해도 괜찮다는 듯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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