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기대감에 달러화 강세...위안화 주시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이 다시 연중 최고치를 돌파했다.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미 국채 금리 상승을 이끌었고 달러화 강세가 나타났다.
<자료=코스콤> |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31.40원)보다 2.7원 오른 1134.1원에서 출발한 후 1136.90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전 9시 46분 현재 1136.4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113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 포인트(-0.70원)을 감안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전 거래일 종가(1131.40원)보다 2.55원 오른 셈이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 비판 발언에 달러 강세가 완화됐다. 하지만 하룻만에 미국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달러 강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9%대 후반까지 올라섰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트럼프 달러 강세 비판 발언 이후에 달러강세가 완화됐던 부분이 어제 거의 다 돌려졌다"며 "근본적으로 미국 경기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보니 미국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고 선진국과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달러강세가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가 기존에는 달러화만 반영했다가 최근에는 위안화 약세를 반영해 달러/원 상승이 증폭되는 모습"이라며 "중국 당국 스탠스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무역전쟁 불확실성 등 전반적인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위안화도 달러 강세를 반영하고 있어서 고점 테스트가 이어질 것"이라며 "1129~1138원에서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