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발생한 알제리 내전 당시 20만명 목숨 잃어
[알제리 티퍼더드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수백명의 알제리 국민들과 해외 예술가들이 지난 25일(현지시각) 알제리 카빌리에 모여 축제를 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과거 발생한 내전으로 활기를 잃은 마을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알제리 동쪽 티퍼더드 마을 [출처=Algerie Monde] |
지난 1991년부터 약 10년간 알제리 정부와 이슬람 무장 세력 사이에는 끊임없는 내전이 발생했다. 당시 이슬람주의자들의 선거 승리를 부정하는 쿠데타가 발생하자 이슬람 세력이 반란을 일으켰다. 당시 2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알제리 동쪽 티퍼더드 마을에서 열린 이 연례행사는 지난 2014년부터 개최됐다. 음악과 미술이 주를 이루는 이 행사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카빌리에는 북아프리카 산지의 한 종족인 베르베르인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이 지역은 내전 발생 당시 가장 심각한 피해를 받은 지역 중 하나다.
이전과 달리 이번 축제에는 외국인 예술가와 작가의 참여가 증가했다.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었지만 비자 발급 등의 한계로 올 수 없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프랑스 예술가 세실은 “축제에 참가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행사의 경우 완전히 다르다”며 “모든 것이 즉석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알제리라는 이 국가와 이곳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축제 그 모든 것들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수천명의 카빌리 관광객들과 다른 지역에서 온 이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지역 전통 의상을 입고 축제를 방문한 사람도 있었다.
티퍼더드 마을위원 아마르 사다리는 “예술가와 시민 간의 만남은 기분 좋은 순간을 함께 공유하고, 중요한 날 예술을 접목시킬 수 있다는 의미를 가졌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