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연장 첫홀서 버디 낚아 조은혜 꺾고 정상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두번 실패는 없었다. 곽보미가 연장 접전 끝에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곽보미(26)는 26일 충남 부여 백제 컨트리클럽(파72/6466야드)에서 열린 KLPGA 2018 보이스캐디-백제CC 드림투어 10차전(총상금 1억1000만원, 우승상금 2200만원) 마지막 날 보기 없이 줄버디 9개를 낚아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70-63)를 기록했다.
물세레를 받고 있는 곽보미. [사진= KLPGA] |
곽보미가 드림투어 10차전에서 3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사진= KLPGA] |
동타를 기록한 곽보미는 조은혜(20·하이원리조트)와 연장전 끝에 우승을 낚았다. 승부는 18번 홀(파4366야드)에서 바로 갈렸다. 곽보미는 버디를 또다시 낚아, 2015년 우승 이후 약 3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다시 맛봤다.
곽보미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우승이라 정말 좋다. 지난 9차전에서 8번 연장 끝에 우승을 놓쳐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연장 들어갈 때부터 뭔가 우승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오늘은 정말 완벽했던 하루였다. 샷과 퍼트 모두 다 잘 되면서 9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각종 용품을 지원해주시는 모든 용품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시는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2010년에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곽보미는 2012년과 2016년에 정규투어에서 활동했고 2015드림투어 시즌 2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곽보미는 상금순위 17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차기 연도 정규투어 시드권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곽보미는 “최근에 샷이 잘 안 돼서 연습 라운드 돌며 스윙을 점검했다. 스윙이 점점 커지는 느낌이어서 그 부분을 생각하며 연습했더니 정확도가 높아졌다. 샷과 퍼트 모두 잘 됐지만,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컴팩트하게 바꾼 스윙이 주효했다”고 우승 요인을 꼽았다.
단독 3위는 이은지(23)가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8-66) 차지했다. 올 시즌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나희원(24)을 필두로 김수민2(20), 이세희(21), 이지현3(20·넥시스), 김경민2(22·볼빅) 등 총 5명은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 밖에 상금순위 1위 이승연(20·휴온스)은 하위권에 머물렀고, 지난 9차전 우승자 박도영(22)은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51위에 그쳤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