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중국이 방해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고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탬파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유세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위풍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다. 트럼프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국 방방곳곳의 공화당 유세현장에 가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에서 잘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중국과(의 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어서 중국이 우리를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발사 실험도 없고 로켓도 날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비핵화 협상을 방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매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대북 압박 수위를 낮추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분쟁 이슈 때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북 문제에 있어) 협력하지 않으려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현재까지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과 북한 이슈를 공개적으로 묶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북미 회담 이후 유엔이 제재 조치를 (완화하도록)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만을 밝힌 상태다.
최근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다시 확장하고 있다는 징조가 포착됐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대화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