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中 독점금지법, 대 중국 사업에 위험요인...M&A엔 '넘사벽'

기사입력 : 2018년08월02일 11:16

최종수정 : 2018년08월02일 11:16

시행 10년 동안 M&A 불승인 판정은 모두 해외 기업 안건
공정 경쟁 취지 사라지고, 중국 비즈니스의 리스크로 부상
최근에는 ‘독점금지법’을 무역전쟁 카드로 사용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중국의 독점금지법이 지난 1일로 시행 10년째를 맞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불승인 판정을 내린 M&A(인수·합병)는 모두 해외 기업의 안건이 차지하는 등, 공정한 경쟁을 촉구한다는 당초 취지는 사라지고 오히려 중국 비즈니스의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미국의 반도체 회사 퀄컴이 중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해 네덜란드의 NPX 인수를 철회했던 지난 7월 27일 중국 당국은 “퀄컴이 인수를 단념한 것은 유감이다”라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어 “심사 기한을 2개월 연장한 것이지 불승인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IT 업계에서는 “연기는 사실상의 불승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중국 국제 빅데이터 산업박람회 퀄컴 부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독점금지법, 중국 비즈니스 추진에 큰 걸림돌

중국의 M&A 심사 기한은 4개월 정도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중국 당국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내세우지만, 정치적 개입에 영향을 받는 측면도 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 유럽 기업의 중국 법인 대표는 “중국의 심사 지연은 M&A를 추진하는데 있어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국의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미국인 변호사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8년 8월 1일 시행된 중국의 독점금지법은 시행 초기부터 경쟁 관계에 있는 해외 기업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었다”고 밝혔다.

상징적이었던 것이 해외 기업의 M&A로 처음 주목을 받았던 미 코카콜라의 후이위안(中国匯源) 주스 인수 건이었다. 발표 후 “중국 기업이 외국 기업에 팔린다”는 반발이 확산됐고, 결국 2009년 불승인 판정이 내려졌다. 2014년에는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와 유럽 해운회사 2개사와의 전략적 제휴 승인을 불허했다.

조건부로 승인한 36건도 모두 합병을 포함한 해외 기업 안건이었다. 2009년 파나소닉의 산요(三洋)전기 인수에 대해서는 일부 공장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승인했고, 2013년 글로벌 원자재 기업인 스위스 글렌코어와 광산 업체 엑스트라타의 합병에서도 일부 광산 권익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승인했다. 공장이나 광산 권익은 모두 중국 기업의 손에 넘겨졌다.

반면, 중국 기업의 심사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하다. 중국 내 철도차량 1, 2위 업체였던 중국남차(CSR)와 중국북차(CNR)의 합병 등으로 중국의 국유 대기업은 2018년 141개사에서 96개사로 줄며 산업의 집중화가 이루어졌다. 심사 과정에서 대기나 연기 결정이 내려진 적은 없다. 민영 기업 중에서는 배차 어플리케이션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의 미 차량공유 업체 우버의 중국 사업 부문 인수를 승인했다.

[사진=바이두]

◆ 최근에는 무역전쟁 카드로 독점금지법 사용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중국의 반독점법은 우월적 지위 남용 등을 감시하는 기능보다 중국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우선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내외 기업 차별을 금지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도 문제가 되지만 ‘차별’을 입증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승인 기준도 애매하고 중국 당국이 어떤 M&A를 인정할지 예측하기도 어려워 해외 기업들이 경영 전략을 세우기 곤란하다는 점도 중국 비즈니스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반독점 위반 제재에서도 해외 기업에 대한 강도가 유난히 세다. 중국 당국은 적발 기업의 대부분이 중국 기업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해외 기업에 대한 막대한 과징금 부과가 눈에 띈다.

2015년에는 퀄컴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부당하게 특허료를 징수한다는 이유로 60억위안(약 1조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스위스 식품포장용기 회사 테트라팩에 대해서도 7억위안 가까운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미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판결을 내렸다. 신문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대한 처분은 미국 트럼프 정권을 견제할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중국이 독점금지법을 무역전쟁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오늘 3차 공판서 첫 '지상출입'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3차 공판기일이 12일 열린다. 이날 처음으로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들어가는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3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3차 공판기일이 12일 열린다. 이날 처음으로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들어가는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달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윤 전 대통령은 지난 달 열린 1·2차 공판 때와 달리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출입한다. 법원은 앞선 공판에서는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윤 전 대통령의 지하주차장을 통한 출석을 허용한 바 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지상으로 법원에 출입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최재해 감사원장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해 비상계엄 선포의 불가피성을 밝히겠다고 맞섰다. 이날 열리는 3차 공판에선 검찰이 신청한 박정환 특수전사령부 참모장과 오상배 수도방위사령관 부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재판부는 지난 1일 검찰이 추가 기소한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사건을 내란우두머리 혐의 사건에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2 06:00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