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제재 복원 시점과 맞물려 외교장관 회동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오는 7일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현지 국영 파르스 통신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로이터] |
이번 방문은 미국이 이란 제재 복원을 앞둔 한편 북한의 비핵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여전히 가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연이어 제기되는 가운데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이란을 방문하는 리 외무상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교부 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파르스 통신은 전했다.
회담의 구체적인 쟁점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UN은 이미 양국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북한이 핵 원료나 부품 및 소형 무기를 이란에 판매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 UN과 미국 정보 당국의 판단이다.
지난해 UN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무기 거래상이 테헤란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한편 양국의 미사일이 흡사한 구조로 설계됐다는 데 주목했다.
한편 북한 측은 지난해 8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고위 관계자를 참석시키는 등 양국은 밀월 관계를 연출하고 있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