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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시걸, 러시아 대미특사에 임명돼

기사입력 : 2018년08월06일 13:54

최종수정 : 2018년08월06일 13:59

러시아와 미국 간 문화 교류 담당

[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미국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시걸이 러시아 대미특사로 임명됐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시걸이 러시아와 미국 양국의 문화와 공공 및 청소년 등 인도주의 분야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지난 4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밝혔다.

지난 2016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시걸이 만남을 가지는 모습 [출처=The New York Times]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한 사이로 알려진 스티븐 시걸은 지난 2016년 러시아 시민권을 부여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모스코와 워싱턴 간 관계 개선에 희망 의지를 표했다.

하지만 이후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양국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미국 CNN방송은 시걸이 푸틴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러시아의 편을 들 정도로 푸틴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시걸이 맡은 이번 직책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유엔의 친선대사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제 보도전문 채널 RT는 시걸이 특사 임명에 대해 “나는 늘 러시아와 미국 간 관계 개선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길 열망해왔다”며 “이제는 이 일을 공식적으로 맡을 수 있어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고 인용했다.

지난 1980년대 말 할리우드 영화로 데뷔한 시걸은 1990년대 중반까지 액션스타로 인기를 얻었다.

그가 출연한 영화 ‘언더씨즈(Under Siege, 1992)'나 ’스타니어:특수잔전부대(Sniper: Special Ops, 2016)' 등은 러시아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 역시 그가 영화에서 선보이는 액션신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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