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현안간담회 소집..12개 부처·청와대 일자리 수석 등 참석
사회구조·경기적 요인 분석..최저임금 영향 의견도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부가 7월 취업자 증가규모가 단 5000명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자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업종·분야별 일자리 대책을 발굴해 고용 상황을 반전시킨다는 게 정부 목표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고용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하루뿐인 여름휴가였지만, 고용참사 보고를 받고 급히 복귀해 회의를 주재했다.
간담회에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12개 관계부처 장관들이 총출동했다. 청와대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윤종원 경제수석도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8월 17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
참석자들은 최근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배경으로 구조적 요인과 경기적 요인을 꼽았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주력산업 고용 창출력 저하, 자동화 등 구조적 요인과 산업 구조조정 및 자영업 업황 부진 등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업종 및 계층에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나타나므로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
정부는 고용 부진을 반전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자세다. 특히 업종 및 분야별 일자리 대책을 지속 발굴하고 규제혁신 등 혁신성장을 통해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긴급 간담회 이후 기재부 1·2차관 및 기재부 1급 간부들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오전 지난 7월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취업자 5000명 증가는 2010년 1월(-1만명)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더욱이 제조업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주력 업종에 고용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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