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경기가 열린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19일(현지시각) 남자 자유형 200m 메달 시상식 진행중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추락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중국의 수영스타 쑨양이 2018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중국 스타이자 박태환의 라이벌인 쑨양은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43으로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거리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 국민은 기쁨의 눈물을 흘린 쑨양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중국 국가가 나오자 GBK 수영장을 찾은 중국팬들의 합창이 이어졌지만, 시상식 도중 국기게양대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차례의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로 만족해야 했던 쑨양은 간절히 바라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순간 벌어진 해프닝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고개를 젓는 등 실망한 모습을 보였지만, 급하게 대처하려는 시상식 요원들을 보고 단상에서 내려가 다시 한 번 국기를 올려달라는 손짓을 했다.
관계자들은 빠르게 쑨양의 의견을 받아들여 시상식을 다시 진행했다.
이어진 여자 자유형 200m 시상식 때는 사람이 국기를 드는 웃지 못할 일도 발생했다. 남자 배영 100m에서는 한국의 이주호가 동메달을 따 시상대에 태극기가 걸렸으나, 3위팀 국기를 담당한 관계자가 태극기를 거꾸로 게양하는 실수를 범하는 등 주최국 인도네시아 미숙한 운영 실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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