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3일(현지시각) 채권시장의 일드커브(수익률 곡선)는 중앙 은행들이 경제 전망 시 주시하는 여러 지표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스틱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스틱 총재는 장단기 국채 금리차가 줄어들며 일드커브 플래트닝이 장기화되는 데 대한 시장 우려에 관한 글을 이날 은행 홈페이지에 올렸다.
최근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강행할 경우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아지는 커브 역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일드커브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하지만 보스틱 총재와 연준은 금리 인상으로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는 상황은 그들 역시 바라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그는 "일드커브는 시장 참가자들이 경제 전망을 어떻게 보는 지에 관한 중요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미국 경제 성장을 예측하는 복잡한 작업을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여러 지표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글에서 기준금리 전망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경제는 "다음 몇 분기 간 계속 팽창할 것이며 리스크 전망도 균형잡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갈등이 미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보면서 정부 조세정책과 경제 성장에 돕는 지출증대 정책 등이 무역갈등 리스크를 상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글은 24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직전 나왔다. 금리인상을 기대하는 시장 참가자들은 보스틱 총재의 글을 연준 입장이 반영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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