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ANDA칼럼] 실세대표 이해찬의 20년 집권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준혁 정치부장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이해찬 의원이 당선됐다. 국회의원 금뱃지를 무려 7차례나 단 7선 의원이다.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으니, 햇수로 30년 구력의 정치 원로다. 1952년 생으로 올해 나이 66세. 인생의 절반을 정치권에 몸 담았다.

      이준혁 정치부장

이 대표의 공식 홈페이지 경력란을 보자. 평민당 원내부총무(1988년), 민주당 당무기획실장(1992년), 서울시 정무부시장(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선기획단장(1996년), 교육부 장관(1998년), 열린우리당 창당기획단장(2003년), 국무총리(2004년), 민주통합당 대표(2012년) 등이 열거돼있다.

이게 모두 한 사람의 경력일까 싶을 정도로 화려하다. 그런데 유심히 프로필을 보면 '~~기획' 직함이 많다.

당무기획실장, 총선기획단장, 창당기획단장 등이 눈에 띈다. 그렇다. 이 대표는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자타공인 손에 꼽히는 ‘기획통’이다. 그럼 주로 뭘 기획했을까.

주변 인사들의 말을 빌면 이 대표는 선거 기획·예측의 귀재다. 또 정당을 통·폐합하고 새로 창당하거나 지방선거·총선·대선의 판을 짜는 데 탁월한 감각과 재능을 가지고 있다.

지난 6.13지방선거를 앞두고도 민주당의 완승을 예상했었다. 선거를 앞두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퇴진과 보수진영의 몰락, 정치권의 재편 등을 예측했는데 정확히 들어맞았다.

그런 이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내건 메시지가 '20년 집권'이다. 산술적으로만 봐도 2020년 총선을 훌쩍 넘어 2038년까지 계산한 셈법이다. 그는 진보진영의 장기 집권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할 거라고 했다. 그래서 정치권이 들썩인다.

이 대표는 지난해 대선을 코 앞에 둔 시점(2017년 4월 30일)에 “보수세력을 궤멸시키고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같은 사람들이 쭉 장기집권해야 한다. 20년은 집권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 그 프로젝트가 현실적으로 시작될 참이다. 그래서 정치를 조금이라도 안다는 사람들은 말한다. 이해찬의 정치가 시작된다. 2020년 총선 방정식의 '수(數) 싸움'이 이미 시작됐다고.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08.19 yooksa@newspim.com

‘20년 집권’ 목표는 결국 보수 궤멸

이 대표는 지난 25일 당선 수락연설을 통해 “20년 집권하는 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한 여당 주요 인사들은 이 대표의 말을 허투루 듣지 않았다.

전당대회에 참석한 한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집권여당의 핵심강령이자, 지상목표가 내걸린 순간”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민주당 내에선 심심찮게 '장기집권' 얘기가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27일 민주연구원과의 대담프로그램에서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유일한 제도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언론도 노조도 시민사회도 약하다”면서 “적어도 4~5번 계속 집권해야 정책이 뿌리내려서 정착된다. 오랜만에 집권했는데 계속 집권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대표도 지난 1월 16일 “최소 20년 이상 집권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고, 전당대회 고별사를 통해 "백년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장기집권이야 모든 정당들이 바라는 비전이자 목표 아니던가. 그런데 정치권이 유독 긴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발언의 당사자가 ‘기획통 이해찬’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선 막바지에 민주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이 대표는 “20년 동안 계속 집권해서 보수세력을 완저히 궤멸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 대표의 ‘장기집권=보수 궤멸’ 프레임이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보수진영 무력화, 지방권력 교체, 개헌(改憲)을 통해 극우 보수세력의 궤멸을 바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해찬 의원이 대표가 됐다는 것은, 민주당 다수가 보수진영과 ‘죽느냐, 사느냐’ 전쟁에 나서는 것을 사실상 용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11월 8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열등포구 당사에서 전국지역위원장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들어서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2012.11.08.

진보-보수 ‘이분법적’ 프레임...“죽느냐, 사느냐” 정쟁 부르나

이 대표의 20년 장기집권 프로젝트와 보수 궤멸 발언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 것은 6.13지방선거 이후 정계 개편이 진행되는 속에서 집권여당 대표의 의중이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보수진영의 ‘합종연횡’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 대표의 '보수 궤멸' 발언은 자칫 타협 없는 정쟁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사실 이 대표의 전력 또한 그렇다. 집권과 권력 상실, 그리고 다시 권력을 잡기 위한 사생결단식 정쟁으로 점철돼왔다. 이 대표 개인적으로도 끝없는 투쟁의 연속이었다.

7선의 이 의원은 지난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에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당 대표를 맡았던 지난 2016년 문 대표가 영입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 무소속으로 천신만고 끝에 세종에 출마해 당선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에 앞서 서울 관악을에서 국회의원을 했지만, 이 대표에게 지면서 사실상 이선으로 밀렸다. 그 이후 김종인 전 의원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되면서 살생부 1호로 이해찬 의원을 지목, 공천에서 배제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정설이다.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이 그런 김종인 위원장을 발탁한 장본인이다. 이번 전당대회서 이 대표와 친문계 의원들이 다소 껄끄러웠던 배경 중 하나다. 하지만 이 대표는 결국 민주당 대의원들의 표심을 이끌어냈고, '20년 집권' 구상을 민주당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정치권에서 이 대표는 물러서지 않는 '직선형'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타협보다는 강공에 능하다. 그래서 별명도 ‘송곳’, '면도칼' 등으로 불린다.

송곳이나 면도칼은 찌르고 째는 것이지, 뭔가를 달라붙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다. '송곳' 같은 여당 대표가 야당과 어떻게 협치가 가능할지 의문을 품는 것은 이제부터 나오게 될 메인 정치이슈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18.08.25 kilroy023@newspim.com

한반도 정세 '백척간두'...지금은 와신상담 보다 오월동주가 낫다

어느 한 지인이 전한 말이다. 한 방에 두 사람이 같이 있을 때, 각국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을 상정한 우스갯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미국인은 상대방을 맞고소하고, 중국인을 장사를 트기 위해 흥정을 벌이고, 일본인은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고, 싱가포르인은 학교 성적표를 보자고 한단다.

대만인은 함께 해외이민 신청을 하고, 인도인은 이 세상의 모든 문제는 미국 탓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스웨덴인은 섹스에 열중한다.

그러면 한국인 두 명은? 아마도 서로 싸우려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업에 몸 닫고 있는 또 다른 지인은 “한국식 상대성이론이라고 들어봤는가. 모든 것은 정치로 통한다는 말인데 정치가 온통 싸움판이니, 우리 국민들도 서로 존중하고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본적이 없지~”라고 꼬집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민주당 주류는 남에게 양보하는 순간 스스로 약자라고 인정하는 것과 다름 없다는 오기 같은 게 있다“며 ”아마도 과거에 하도 많이 당했다는 상처가 심한 것 같다. 조선시대 당파싸움이 그러지 않았나. 밀리면 죽는다는..“이라고 했다.

아마도 이 대표는 평생의 동지라고 할 수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참한 최후를 지켜보며 문 대통령만큼이나 통한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뼈에 사무쳤을 터이다.

정치권을 떠난 여권의 한 전직 의원은 “이해찬 문재인 임종석 등은 '노무현의 최후'라는 그림자를 안고 산다”며 “그 아픈 상처를 잊지 않으려고 매일 '와신상담(臥薪嘗膽, 원수를 갚으려고 참고 견딘다)'하는 정치인들 아닌가”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해찬 체제의 민주당에 '설욕의 프레임'이 겹쳐보이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그러나 정치 원로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원로들은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볼 때, 내부의 적이라도 손 잡고 가야 격동기의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적어도 지금은 대놓고 싸울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지난 4.27남북정상회담 이후 봄바람 같던 남북관계도 어느새 찬바람이 불 것처럼 변화무쌍한 분위기다. 정치권의 한 원로 인사는 “보수는 보수대로 그들의 길을 갈 것이고, 합종연횡을 하든 이합집산을 하든 뭉치고 깨지고 흩어지고 다시 끼리끼리 모일 것”이라며 “굳이 7선의 여당 대표가 '보수 궤멸'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적이라도 손을 잡아야 한다. 오월동주(吳越同舟, 적대관계에 있어도 이해관계에 따라 뭉치는 것)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라면서 “문 대통령이 '협치'를 꺼낸 의중을 읽어야 한다. 거대한 폭풍이 몰려오는데, 바닷가에서 고기 많이 잡겠다고 자리 싸움을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jh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데헌' 월드 콘서트 투어 추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넷플릭스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세계관을 현실로 확장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영화 속 음악을 라이브로 선보이는 글로벌 콘서트 투어를 위해 대형 공연 기획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오스카 시상식,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골든 공연 모습 [사진=로이터] 2026.03.16 taeyi427@newspim.com 내년에 전 세계 투어를 목표로 하며, 이는 개봉 예정인 속편에 앞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논의 중인 계획에 따르면, 전 세계 수십 개 주요 도시의 1만~2만 명 수용 아레나급 공연장에서 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 공연 기획사가 최종 선정되지는 않았으나, 이미 수천만 달러 규모의 선지급 보증금 제안이 오갈 정도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케데헌'의 OST는 지난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집계 세계 판매량 3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주제곡 '골든(Golden)'은 K팝 최초로 그래미상과 오스카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대기록을 세웠다. 투어의 핵심인 출연진 구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극 중 그룹 '헌트릭스'의 실제 목소리를 담당한 가수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의 실물 공연은 물론, 홀로그램을 활용한 가상 캐릭터 공연 방식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 있다. 넷플릭스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공연, 굿즈 등 오프라인 수익 모델을 본격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오는 21일 방탄소년단(BTS)의 복귀 공연을 생중계할 예정이며, '케데헌' 속편 제작을 위해 감독들과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등 K콘텐츠와 애니메이션 IP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03-19 09:42
사진
공항공사 3사 통합 추진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인천공항과 지방 공항을 아우르는 거대 통합 공항공사 설립 방안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관련 업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기관 간 극심한 재무 격차와 상이한 조직 문화 때문에 통합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일방적인 추진보다는 세밀한 의견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수면 위 올라온 통합 논의…노조 간 입장차 '극명' 19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통합 추진을 둘러싸고 각 기관 내부의 찬반 격론이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이들 3개 기관을 하나로 합치는 밑그림이 담긴 초안을 각 부처와 대상 기관에 돌려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를 토대로 공공기관 통폐합 관련 첫 회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향후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세부적인 통합 방안을 다듬을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해 인천공항에서 국내선을 띄우지 않는 상황을 짚으며 국내·국제선 분리 운영이 초래하는 국민 불편을 꼬집었다. 이를 기점으로 통합 이슈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가덕도신공항의 효율적인 운영과 침체된 지방 공항의 활성화, 그리고 공항 정책을 총괄할 단일 창구 마련 등이 명분으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최소 1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재무 건전성이 높은 인국공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통폐합 움직임이 가시화하자 각 공사 노동조합은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공항공사 노조 측은 이날 통합 추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노조 관계자는 "운영 주체를 하나로 합치면 업무 효율성이 개선되고, 인천공항과 지방 공항 간 연계가 강화돼 결과적으로 지방 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국공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인천공항 졸속통합저지 공동투쟁위원회'를 발족, 전면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방 공항의 적자를 메우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짊어지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2024년 기준 인국공은 48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한국공항공사는 134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상반된 상황이다. 이들은 "공사 세 곳을 단순히 묶는 방식으로는 각 공항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오히려 부담만 확대해 공항산업 전체의 운영 안정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항산업 전반의 동반부실은 결국 공공서비스의 질 저하와 공항 운영 혼선, 안전 우려, 여객 불편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가 말하는 효율화의 결과가 국민 불편과 공공서비스 저하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 거대 공기업 탄생 장단점 '뚜렷'…"신중한 접근 필수" 정부는 공항 관리 공공기관 개편안에 대해 다양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확한 방향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향후 공항 운영의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 품질 제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관계부처 중심으로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정부 차원의 강력한 통폐합 의지에 따라 기관 개편이 현실화될 확률이 높지만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는 여전히 상존한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글로벌 허브로서의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 약화가 일 순위 해결 과제다. 인천국제공항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네덜란드 스히폴공항 등 세계적인 허브 공항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벌어들인 돈을 통합 이후 타 사업에 투자하면 정작 인천공항 자체의 서비스 고도화나 4·5단계 확장 사업 등에 투자할 동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한 항공 전문가는 "거대 공룡 공기업 탄생에 따른 방만 경영과 독점 폐해도 심각한 문제"라며 "현재는 기관이 분리돼 있어 서비스 품질이나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간접적인 비교와 견제가 가능하지만, 이를 하나로 합치면 국내에 비교 대상이 없는 완전 독점 체제가 되어 서비스 질 하락과 방만 경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물론 통폐합의 장점 및 기대효과도 있다. 조직 통합으로 인한 사업 구조의 개편과 기능의 통합은 조직의 전체 운영 경비를 절감하는 데 도움을 준다. 중복 기능이 합쳐지면 부처 할거주의가 감소하고 협업과 조정을 촉진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과도한 조직의 통합은 전문성을 저하시키는 기대하지 않은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서로 다른 조직 간에 이질적인 조직 문화나 업무 처리 방식 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협업을 저해해 구성원들의 전반적인 행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도 빈번하다. 박한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본부장은 "조직 통합이 단순한 물리적인 결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조직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제대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대등한 지위를 전제로 한 통합이 아니라, 통합의 중심이 되는 우세한 기관이 존재할 경우에 주도권을 쥐지 못한 기관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이들을 더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근로복지공단이 한국산재의료원을 흡수 통합하는 과정에서도 유사한 갈등이 불거졌다. 피흡수 기관인 의료원 측이 병원의 공공성 약화와 노동 조건 저하, 인력 감축 등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통합 이후에도 병원에 독립채산제와 철저한 성과급제, 직급파괴 제도가 도입돼 불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단은 통합의 긍정적 성과를 적극적으로 부각했다. 보상과 치료가 연계돼 산재 환자에게 전문적인 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환자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점을 내세운 셈이다. 조직 일체감을 강화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인사 및 보수 체계를 일원화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는 방식으로 난관을 돌파해 나갔다. 김택원 전 경인여자대학교 국제무역과 교수는 "통합에 있어서 정부의 추진력도 중요하지만 최대한의 내부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통합 이후의 진통을 완화시키는 대안"이라며 "공공기관 및 공기업 간 통합에 관한 논의 시에 주변 기업 환경과 경제 추세 등 양적, 질적인 수준을 고려해 보다 더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3-19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