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 인상· 미중 관세전쟁에 의한 물동량 변화 탓"
"늦어도 신조 인도 시작되는 오는 2020년 2분기 흑자전환"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유창근(사진) 현대상선 사장은 당초 목표했던 올 3분기 흑자전환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급격하게 오른 유가와 미국과 중국간 관세 전쟁 때문이다. 다만 늦어도 신조 선박을 인도받는 오는 2020년 2분기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사진=뉴스핌DB] |
유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선주협회에서 열린 '한국해양진흥공사-한국선주협회 업무협약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기름 값이 예상보다 너무 많이 올랐고 미중 관세전쟁에 의해 물동량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걱정"이라며 "비용이나 수요, 공급을 전체적으로 볼 때 (흑자전환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기름 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연간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기름값으로 추가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류비가 올라갈 가능성이 많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중 관세전쟁에 대해선 "미중간 협상 결과에 따라 전체적인 변수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중간선거가 큰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유 사장은 현재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에 나눠 발주를 진행하고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이 인도되기 시작하는 오는 2020년이 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신조 선박이 나오는 오는 2020년 2분기엔 고정비에 있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때까지 운임이 회복돼 수익을 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려운 비용 구조가 지속되더라도 비용 최소화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흑자전환을 위해선 전체적인 수급에 따른 운임 변화가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며 "지금으로서 가장 확실한 타겟은 2020년 2분기지만 그 이전에도 수급의 변화에 따라 운임이 변하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미주를 중심으로 운임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1,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