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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해리' 작품 속에 흡수된 SNS와 뉴미디어

기사입력 : 2018년08월29일 17:57

최종수정 : 2018년08월29일 17:58

"유튜브, SNS, 문자 등은 이제 일상의 일부가 아니라 전부"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세계가 스크린과 도서 안으로 들어왔다. 눈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스마트폰, PC와 함께하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을 접목, 새로운 문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작품들이 수용자들을 만나고 있다.  

영화 '서치' 스틸 [사진=소니픽처스]

29일 개봉한 영화 ‘서치’는 행방불명된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다. 단순하고 익숙한 내러티브지만 형식만큼은 특별하다. ‘서치’는 현 세대가 사용하는 뉴미디어를 보여주며 온라인이 지배하는 21세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러닝타임(101분) 내내 기존 영화 속 화면은 볼 수 없다. 대신 SNS와 뉴미디어가 다양한 형태로 그 자리를 채운다. 스마트폰, PC, CCTV 등을 프레임 삼아 구글, 페이스북, 스카이프, 텀블러, 유튜브, 문자 메시지 창이 쉴 새 없이 열리고 닫힌다.

‘소셜 네트워크’(2010), ‘소셜포비아’(2014), ‘더 서클’(2017) 등 그간 SNS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많았지만, 영화 전체를 지배한 건 이례적이다. 관객은 오로지 모니터 화면에 펼쳐지는 사진, 동영상, 텍스트로 사건을 추리하고 범인을 찾아간다.

메가폰을 잡은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우리가 매일 소통하는 기기를 활용해서 스토리텔링을 하고 싶었다. 관객에게도 친숙할 거다. 구글에서 근무할 때 얼굴이 안나와도 클릭, 윈도우 창으로 감정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알았고 장편 영화로 표현하면 더 가능성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지영 신작 소설 '해리' [사진=해냄출판사]

이런 흐름은 도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최근 발매된 공지영 작가의 장편소설 ‘해리’다. ‘해리’는 올해 등단 30주년을 맞은 공지영 작가가 5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로 ‘도가니’(2009)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소설은 인터넷 언론사 기자인 한이나가 암에 걸린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고향에 내려왔다가 백진우, 이해리가 얽힌 사건을 마주하고 그 배후를 캐는 과정을 담았다. ‘도가니’에 등장했던 인권운동가 서유진이 등장하며 배경 역시 다시 무진이다. 

그러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구성이다. 소설 곳곳 백진우와 이해리의 페이스북이 등장하고 한이나와 서유진의 대화가 SNS 대화방 형식으로 그려진다. ‘서치’의 관객이 그러했듯 독자들은 책 속 창들을 통해 추가 정보를 습득하고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예측한다. 

공 작가는 앞서 진행된 ‘해리’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21세기 들어서 위선, 사기의 중요한 도구로 SNS가 쓰인다고 설정하고 페이스북을 선택했다. 페이스북으로 악들이 이미지를 세탁하고 거짓말하면 무고한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 그것에 속아 넘어가는 행태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문화계 관계자는 “노트북과 휴대폰, 이를 이용한 유튜브, SNS, 문자 등은 이제 일상의 일부가 아니라 전부가 됐다. 때로는 의사 표현 도구이자 소통 창구이며 때로는 하루를 기록하는 일기장이다. 그러니 대중도 이를 활용한 작품들에 부대낌이 없고 오히려 더 몰입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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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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