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동등한 입장에서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며, 미국의 행동과는 별개로 점진적인 경제 개방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오 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중국과 미국 간 무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정성과 동등함에 기반한 대화만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어떠한 억압적인 조치를 취하더라도 중국은 굳건하고 지속적으로 점진적인 경제 개혁 개방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중국 기업들과 중국 내 외국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 여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해외 무역이 지속적인 동력을 유지할 것이라 확신한다.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을 포함해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모든 기업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선별적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오 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중국 제조업 부문은 자금조달 비용 증가, 투자와 소비지출 증가세 둔화,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한 수출 쇼크 가능성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발표된 로이터폴에 따르면, 8월 중국 제조업경기 확장세가 3개월 연속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가 약하게 유지된 데다 무역전쟁 우려에 수출업체들이 직면한 불확실성도 증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또한 올해 하반기에 중국 경제에 하방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며, 정책입안자들이 주요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앞서 발표된 예비치에서 상향 조정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7월 들어 농산품 수출이 급감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급증해, 무역수지가 3분기 경제성장률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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