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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R&D비용 회계 기준 마련… 한시름 놓은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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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 회계처리 세부기준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올 초부터 관련 문제로 짓눌렸던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한시름 놓은 분위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전날 제약·바이오 기업의 R&D 비용 회계처리에 관한 감독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간 문제가 됐던 연구개발비 자산화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위원회는 기업 상황에 따른 예외는 인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성숙 단계를 고려할 경우 글로벌 제약사와 같은 회계처리를 요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 것이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번 금융당국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올해 초 제약·바이오 업체의 R&D 비용 회계 처리 문제가 불거진 이후 업체들은 마치 시한폭탄을 떠안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R&D 비용을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처리했는지 등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이에 업체들은 지난 1분기부터 부랴부랴 R&D 비용을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처리하고, 일부 기업은 적자 전환하기도 했다. 제약· 바이오 기업 테마 감리 결과가 나온다는 증권가 정보지(지라시)가 돌 때마다 관련 주가는 떨어졌고, 업체들은 마음을 졸였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것 같다"며 "R&D 비용 회계 문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R&D 비용 회계 기준 가이드라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는 신약개발 등 각 분야의 특수성을 반영한 회계 기준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신약, 백신 등 개발 분야가 다양하고 각 특성이 다르다.

앞서 지난 5월 한국바이오협회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도 기업의 84%는 분야별로 회계처리 기준이 필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R&D 비용 처리 회계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면 업체들도 회계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제약·바이오 업계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혼란을 최소화하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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