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나 에너지에 한계…향후 교육 분야서 자선 활동 할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이 1년 뒤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일 인터넷으로 공개된 알리바바 성명에서 마윈 회장은 내년 9월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현 최고경영자(CEO)인 장융(張勇)이 회장직을 물려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둥팡IC] |
마윈 회장은 고객과 직원,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어떤 기업도 창립자들에게만 오롯이 의존할 수는 없다”면서 “한 사람의 능력이나 에너지에 물리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회장이나 최고경영자(CEO)직에 수반되는 책임감을 영원히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 사퇴 결정 이유를 밝혔다.
영어 선생님 출신이었던 마윈은 20여년 전 알리바바를 세워 4200억달러 규모의 대기업으로 키워낸 인물로, 중국 최대 갑부 중 한 명이 됐다.
오는 2020년까지는 알리바바 이사회에 남게 될 마윈 회장은 지난 10년간 후계자 물색에 공을 들여왔다면서, 후계자로 장융 CEO를 지목했다. 장융 CEO는 2007년 알리바바에 입사해 여러 고위 임원직을 두루 거쳤다.
이날 54세 생일을 맞은 마윈은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앞으로 교육 분야에서 자선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