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낳은 아기를 목 졸라 죽인 수녀 이야기
전국향·오지혜·송지언 등 출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故윤소정 선생 추모 헌정 공연으로 연극 '신의 아그네스'가 오는 10월 5일 개막한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포스터 [사진=벨라뮤즈] |
연극 '신의 아그네스'(연출 박혜선)는 인간과 신의 관계, 종교와 믿음에 대해 다룬 파격적인 소재로 1982년 미국 뉴욕 초연 이후 지금껏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작품이다. 미국 인기 희곡작가인 존 필미어(John Pielmeier)의 작품으로, '갓 낳은 아기를 목 졸라 죽인 수녀'라는 충격적 소재로 등장인물 간의 치밀한 심리묘사와 치밀하게 계산된 무대효과로 시종일관 긴장감을 자아낸다.
천주교도였던 작가 존 필미어는 천주교도적인 운명과 천주교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하며 '오늘날에도 과연 성인이 존재하는가?', '기적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며 오늘날에도 일어나고 있는가?' 등의 의문과 번민으로 '신의 아그네스'를 집필했다.
'아그네스'를 만남으로서 삶과 신앙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 '원장 수녀' 역에 배우 전국향, 아그네스에게 인간적으로 다가서나 종교에 대해서는 무신론자인 '닥터 리빙스턴' 역은 배우 오지혜가 캐스팅됐다. 특히 오지혜는 고 윤소정 선생의 딸로, 이번 작품에서 어머니가 '신의 아그네스' 출연 당시 맡았던 역할을 그대로 맡아 어머니를 추모하고 있다.
故윤소정 선생 [사진=벨라뮤즈] |
'아그네스' 역은 28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배우 송지언이 함께 한다. 송지언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공연이라 꼭 해보고 싶었다. 연습하면서 진정한 아그네스를 찾아가는 과정이 고통스럽고 외롭기도 하지만 너무나 즐겁다. 운명처럼 만나게 된 '신의 아그네스'를 위해 최선을 다할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오는 10월 5일부터 31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막을 올린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