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중간결과 발표
"제2공항, 공사비 가장 적고 환경파괴도 최소화"
검토 자료 대체로 타당..추후 종합 보고회 개최 예정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추진 중인 제주 제2공항의 입지선정에 큰 문제가 없었다는 중간 검토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와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계획을 논의키로 했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오전 제주시 제주도청 2청사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
타당성 재조사는 앞서 성산읍을 제2공항 입지로 선정한 사전타당성 조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재검증하는 과정이다. 타당성 재조사를 맡은 아주대 산학협력단은 사전타당성 조사가 대체로 적정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대안별 장단점 분석 결과 [자료=국토부] |
사전타당성 조사 당시 지금의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방안과 제주공항을 대규모 신공항으로 새로 짓는 '신공항 건설', '제2공항' 건설 3가지 대안을 비교 검토했다.
사업비는 제2공항 건설이 가장 저렴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2공항 사업비는 4~5조원이다. 제주공항 확장은 9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공항건설은 7조원이다.
환경 훼손 가능성도 제2공항 건설이 가장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공항 확장은 해상매립으로 인한 해안경관 파괴 및 단절, 신공항 건설은 제2공항에 비해 건축면적이 넓어 환경훼손면적이 더 클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운영효율성과 관련해서는 제주공항 확장과 신공항 건설이 단일공항으로 운영효율성은 높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아주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인프라 확충 대안의 기초 수요예측 결과는 적정한 것으로 검토됐다"며 "또 각 대안별 장단점 분석결과와 기초자료는 적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전타당성조사 당시 2회 설명회를 개최해 과업의 진행방향, 입지 평가방법론과 절차 등을 공개했고 최종후보지역에 대한 입지선정결과는 부동산 투기 과열과 지역갈등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외부 유출을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전타당성 조사 당시 성산읍을 비롯한 모두 31곳의 후보지를 선정한 바 있다. 이 1단계 후보지 중 공역평가와 기상평가, 장애물평가, 소음평가, 환경성평가를 거쳐 모두 10곳의 2단계 후보지로 추렸다.
성산을 포함한 2단계 후보지 10곳은 접근성평가와 지형조건평가, 주변개발계획평가, 공공지원시설, 확장성평가를 거쳐 최종 4곳의 후보지가 선정됐다. 성산을 포함한 신도, 하모, 난산이다.
제주 제2공항 3단계 후보지 종합평가결과 [자료=국토부] |
3단계 후보지 종합평가 결과 100점 만점에 성산이 8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도는 70.5점, 난산 64점, 하모 38.1점이다.
검증단 관계자는 "제주도의 특성을 고려해 소음과 환경성에 가중치를 크게 부여했다"며 "가중치는 전문가 자문을 통해 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정된 가중치에 대한 적정성 검토와 평가항목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검토결과의 적정성을 분석 중이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함께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에 참여할 위원을 오는 16일까지 선정키로 했다.
검토위원회는 국토부와 반대대책위원회 소속 각1인을 간사로 두고 간사는 검토위원회 위원을 겸임키로 했다. 검토위원회 1차 회의는 오는 18일이나 18일에 열기로 했다. 또 이날 열린 중간보고회는 1차 중간보고회로 하고 종합 중간보고회는 향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