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당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중국 전용기를 제공한 것에 대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회담 성공을 적극 지원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시 주석은 12일 포럼 질의응답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고 13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약간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북미 간 회담은 동북아시아에 좋은 일이다. 평화가 없으면 발전도 번영도 없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 주석이 전용기 제공에 대해 공개 석상에서 이야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월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북한 항공기를 이용하지 않고 중국 측이 제공한 전용기를 이용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미국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됐다.
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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