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홋카이도 재건, 여행으로 응원하자"…잇따른 예약 취소에 위기감

기사입력 : 2018년09월17일 14:46

최종수정 : 2018년09월17일 14:47

지진으로 홋카이도 관광업에 큰 타격…"여행가서 응원하자"
일부 관광시설, 요금 할인 등으로 관광객 회복 노려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가을 행락시즌을 앞두고 지진 피해를 입은 홋카이도(北海道) 관광업계의 피해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일본 국내외에서 숙박·여행 취소가 잇따르는 것은 물론, 지자체 내에서 열리는 이벤트들도 연달아 취소되고 있다.

이에 "홋카이도 여행으로 재건을 응원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17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오니시 가즈후미 구마모토시장의 트위터. [사진=트위터]

오니시 가즈후미(大西一史) 구마모토(熊本)시 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가능하다면 연휴에 홋카이도에 관광 여행을 가주십시오. 홋카이도에 가 숙박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으로 지진 복구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오니시 지사가 부임하고 있는 구마모토현은 지난 2016년 4월 큰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연달아 예약 취소가 나와 고생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가을은 홋카이도의 관광객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시기지만, 올해는 진도 7로 관측됐던 강진 탓에 예약 취소만 늘어나고 있다. 비행기 등 교통수단과 숙박시설은 평소처럼 영업을 재개했지만 타격은 여전하다.

홋카이도가 지난 15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94만2000명의 숙박객이 예약을 취소해 피해액이 292억엔(약 2943억원)에 달한다. 예약 취소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 각지에서 이벤트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삿포로 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 축구대표팀의 국제친선시합 등 지진 직후에 있던 이벤트 뿐만 아니라, 15일에 예정된 '윈터 스포트 대회'나 16일 '삿포로(札幌)시 중앙도매시장 소비확대 페어' 등 이벤트들이 안전문제와 여진 등의 이유로 중단됐다. 

반면 개막일을 7일에서 15일로 연기한 '삿포로 어텀 페스트'처럼 행사를 진행하는 이벤트도 일부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도 홋카이도 관광업 재건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14일 홋카이도의 외국인 관광객 수를 회복하기 위해 이번 주말 해외 15개국의 여행업·언론 종사자들을 초청해 홋카이도 도내 시찰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카하시 하루미(高橋はるみ) 홋카이도현 지사도 "각종 가을 이벤트들이 취소되는 분위기지만 일정 정도는 행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요 관광지도 관광객 회복을 위해 기부나 가격인하 등의 자체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홋카이도 오타루(小樽)시의 오타루관광협회는 1박 숙박비에서 1인당 100엔을 피재지에 기부하는 '홋카이도 응원 플랜'을 시내 8곳의 숙박시설에 설치했다.

오타루관광협회 담당자는 "월말까지 10만엔의 기부액을 목표로 한다"며 "지금 건강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삿포로시 교외에 위치한 조잔케이(定山渓)온천도 조잔케이관광협회에 소속된 9곳의 시설과 함께 오는 30일까지 당일치기 입욕비를 반값으로 할인한다. 또한 17일부터 숙박예약을 하는 고객에겐 1박당 2000엔분의 쿠폰을 제공한다. 

[아쓰마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강진이 발생한 일본 홋카이도 아쓰마 마을에서 7일 자위대 대원들이 산사태로 무너진 가옥에서 생존자를 수색 중이다. 2018.09.07.

관광업 외에도 홋카이도의 지진 피해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홋카이도 측은 전날 지진으로 인한 도 내의 농림수산업 피해가 총 397억엔(약 4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산사태로 숲이나 농지가 망가졌으며, 정전으로 인해 생우유가 폐기되는 일도 발생했다. 

홋카이도 측은 "집계는 16일 기준으로 피해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자체에 따르면 △산사태로 인한 숲의 복구비용이 약 225억엔 △임간도로 붕괴 48억엔 △산사태로 인한 농지 피해·용수로 파괴 93억엔 △생우유 폐기 등 정전에 따른 낙농업 피해 21억엔으로 집계됐다. 

 

keb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