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발생한 진도 7의 지진으로 인해 호텔이나 료칸(旅館) 등 도내 숙박 시설의 예약 취소가 최소 50만명에 달한다고 14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일본료칸협회 홋카이도 지부는 50만명의 숙박 예약 취소로 인해 100억엔(약 1000억원) 정도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예약 취소 현황을 집계 중에 있어 손실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부는 전했다.
삿포로(札幌)시 남부에 있는 조잔케이(定山渓) 온천 관광협회에 따르면 인근 호텔 등은 지진 피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약 3만명이 숙박 예약을 취소했다.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하코다테(函館)에서도 숙박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20억엔 이상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지진 진앙지 인근의 아쓰마(厚真)초에서는 도로나 하천, 농업용 설비 등의 유실로 인해 13일 현재 예상 피해액이 157억7400만엔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금액은 현재 집계 중에 있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철도나 물류는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JR홋카이도에 따르면 14일 삿포로와 오비히로(帯広)·구시로(釧路)를 연결하는 급행열차를 비롯해 도내 모든 열차 편이 정상 운행된다. JR화물도 열차 편의 정상 운행으로 22일부터는 도내 전 지역의 물류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진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쿄고쿠(京極) 양수발전소 1호기도 13일 가동을 재개했으며, 2호기도 14일 가동할 예정이다. 한때 홋카이도 거의 전 세대인 295만 세대에 달했던 정전은 현재 99% 정도 해소됐다.
하지만 13일까지 200여 차례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으며,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여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수도 공급이 끊긴 아쓰마초 주민들이 자위대의 물탱크에서 물을 받아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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