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솔루션페어' 개최....40여개 보안 기술 전시
무인점포 솔루션, 원거리 홍채인식 등 40개 기술 소개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아무도 없는 편의점. 얼굴 인식 시스템으로 인증한 뒤 점포에 들어가 필요한 과자 등을 집어 스스로 계산한 후 나왔다. 직원 한 명 없었지만 문제될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주변에 술 취한 사람이 계속 앉아있자 경고 안내 방송이 나왔다.
에스원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무인점포가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 등이 적용된 '스마트 스토어'를 이용하면 인건비의 50% 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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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솔루션페어에서 소개된 무인점포 솔루션에 관람객들이 체험하는 모습. [사진=심지혜 기자] |
보안솔루션 기업 에스원은 공공기관, 산업시설, 공항 등에서 필요한 각종 최신 보안 기술을 소개하는 '에스원 솔루션페어 2018'를 호암아트홀에서 18일 개최했다.
행사 주제는 '상상을 연결하다(Connecting the Dots)'로 에스원은 스마트시티, 무인점포 등 총 6개의 섹션에서 40여개의 솔루션을 소개했다.
육현표 사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른 업종간의 협력이 절실해 진다'며 "보유하고 있는 특허가 산업의 융·복합화에 도움이 된다면 무상으로 개방해 보안 사업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무인점포 솔루션'이 관심을 받았다. 고객이 상품을 선택하면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이 물품을 자동으로 인식, 금액을 계산하는 것은 물론 재고관리까지 가능하다. 무엇보다 직원 없이 안전하게 점포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을 적용, 실시간으로 관제 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이 시스템은 편의점 CU 3곳과 이마트24 1곳에 시범 적용되고 있다. 에스원은 향후 CU 편의점 10곳으로 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육 사장은 "무인점포 솔루션의 등장이 인력을 감축시키는 것 같아 보이지만, 기술 개발이나 보안 출동 서비스 등에서는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에스원도 올해 작년 대비 500여명을 더 뽑았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터널 안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지능형 터널 내 사고방지' 솔루션과, 원거리 홍채인식 솔루션 등도 주목 받았다. 일반적으로 홍채인식은 40~50cm 이내 거리에서 이뤄지지만 에스원은 원거리에서도 가능했다. 장기적으로는 보행 중에도 인식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에스원은 쇼핑몰이나 놀이공원과 같은 넓은 공간에서도 원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는 '이동형 감시솔루션', 비가청권 초음파를 이용해 도청 및 녹음 시 음성에 인위적인 노이즈를 삽입하는 '회의실 보안 솔루션' 등도 함께 선보였다.
또한 LG유플러스의 LTE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한정된 거리가 아닌 원거리로 드론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도 소개했다. 이미 일본에서는 리조트 무인 순찰에 활용하고 있으며 에스원은 샌드박스와 함께 가스관이 매설된 공사 현장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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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현표 사장이 에스원 솔루션페어에 참석해 핵심 보안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
한편, 육 사장은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에 대해 언급했다. ADT캡스는 보안 시장 2위 사업자다.
육 사장은 "우리에게는 독보적인 보안 기술이 있다"며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날 전시에서 스마트홈 사업 등으로 관계를 맺어온 SK텔레콤이 아닌 LG유플러스가 협력사로 소개되면서 기존 관계가 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육 사장은 "SK텔레콤이 정리하겠다고 나서면 모를까, 우리는 관계를 계속 가져갈 예정"이라며 "SK텔레콤과는 경쟁관계일 수도 있지만 협력관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