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액 20억달러 훨씬 넘을 듯…무산 가능성도 남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가 영국 음식배달 서비스업체 '딜리버루(Deliveroo)'를 수십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버.[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버는 딜리버리 인수를 통해 유럽 식품 배달시장을 장악하려는 계산이며, 아직 정확한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딜리버루는 20억달러(약 2조2380억원)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은 가운데, 관련 소식통은 우버가 이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딜리버루나 딜리버루 투자자들이 인수합병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만큼 우버의 인수 시도가 무산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우버 상장에 앞서 식품 배달 사업을 최우선 사업 목표로 한다는 점을 밝힌 바 있으며, 우버는 중동 최대 차량호출업체 ‘카림(Careem)’ 등 다른 인수 합병도 저울질 중인 상황이다.
유럽 최대 스타트업 중 한 곳인 딜리버루는 지난해 4억8000만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했으며, 우버 이츠(Uber Eats) 및 우버 음식 배달 사업과 직접 경쟁 관계에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딜리버루는 유럽 주요 대도시에서 영업 중이며, 4대륙 200개 이상 도시에 진출해 있다.
이번 인수 검토 소식과 관련해 딜리버루와 우버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