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총재 "완화 정도 줄여나가야 하는 입장 변함 없어"
"물가, 고용 사정이 금리 올리기에는 미흡"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의 통화 정책에 있어서는 거시경제 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이주열 총재는 27일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상했는데 이것은 이미 시장에서 예견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내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현 금리 정책에 관해서는 거시경제상황, 금융불균형의 축적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완화의 정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음 금통위까지 3주가 남아있는데 앞으로 발표될 지표나 미중 무역분쟁 등을 보면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앞으로 금리 결정에 있어서 거시경제 변수가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사실상 저금리가 오래갔을 때 금융불균형이 어느 정도 쌓일 것인가 하는 것을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간다고 했지만 실제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은 그만큼 대내외 변수가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이 예상보다 격화되고 있고, 물가와 고용 사정이 금리를 올리기에는 조금 미흡하다"고 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