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경제 공부모임 ‘경국지모’ 발족
1차 과외교사로 김광두, 2~3차 주제는 부동산 정책
부동산 애널리스트 등 '과외 선생님' 모시기
[서울=뉴스핌] 한솔 수습기자 = 증권가의 스타 부동산 애널리스트가 이른 아침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 관련 상임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경제 현안을 이해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과외 선생님’ 섭외에 나섰다.
28일 민병두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경제 상임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달 중순부터 경제 공부모임 ‘경국지모’에서 세 차례 경제 현안을 분석했다.
‘경제를 연구하는 국회의원 모임’이라는 뜻의 경국지모는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민 위원장을 포함해 최운열 의원, 정성호 기재위원장, 박영선 의원, 윤후덕 의원, 김병욱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경제 관련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정무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모임 주제에 따라 자유롭게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보통 1시간 안팎의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참석 인원은 주제에 따라 유동적이며 많게는 스무 명 이상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두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부동산 정책 관련 공부 모임에 대한 호응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세 차례 진행된 경국지모 모임의 첫 번째 강연은 지난 13일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기도 한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의 기틀을 마련한 ‘J노믹스’의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민병두 위원장께서 직접 부탁을 해서 강연을 했다”며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경제 상임위 위원들이 공부하며 상황을 지켜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원들이 경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하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2‧3차 모임에서는 부동산 정책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다양한 관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평가하고 시장 반응을 이해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를 초빙했다. 지난 17일에는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와 증권사의 한 부동산 전문 애널리스트로부터 강연을 들었다. 변 교수는 국내 주택정책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초청된 애널리스트 역시 올해 서울 아파트 가격의 급등을 정확히 예측, 여의도에서 최근 '핫'한 연구원이다.
부동산 정책 스터디는 한 차례로 끝나지 않고 2회에 걸쳐 진행됐다. 경국지모는 지난 20일 ‘금리 통화‧재정조세정책 관점에서 본 부동산 정책’ 스터디의 일환으로 각각 김영익 경제칼럼니스트‧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와 신방수 세무법인 정상 세무사를 초빙하기도 했다.
최운열 의원은 경국지모에 대해 “민병두 의원이 경제 관련 공부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고 취지에 공감해 시작하게 됐다”며 “향후 일자리 관련 강연은 물론이고 요즘 기업이 많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현장의 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기회도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경제와 관련된 모든 것이 경국지모의 관심사안”이라며 “구성원들의 수요를 반영해 커리큘럼을 짤 계획이다. 단체 카톡방도 하나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o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