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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국호변경' 국민투표 부결…투표율 36%에 그쳐

기사입력 : 2018년10월01일 10:57

최종수정 : 2018년10월01일 11:00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마케도니아 국명을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바꾸는 안을 놓고 실시된 국민투표가 결국 부결됐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케도니아의 국호 변경 찬반 국민투표율이 36%로 집계돼 투표 성립 요건인 50%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자체가 무산되면서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국호 개정도 불투명해졌다. 

올리버 데르코스키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투표 결과로 보면 아직 (국민들이)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게 분명하다"고 해석했다.  

투표하는 조란 자에브 총리와 아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와 체결한 합의안에 동의해 (마케도니아가) EU와 나토에 가입하는 데 찬성하십니까?” 라는 질문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조란 자에브 정부는 그간 EU와 나토 가입 외엔 ‘대안이 없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해왔으나, 반대파의 보이콧으로 투표율은 과반을 넘지 못했다. 다만 투표 참여자들 가운데서는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소 밖에서 실시된 출구조사에 따르면 투표 참여자의 90%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자에브 총리는 의회의 국호 변경 비준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날 총리는 투표율 자체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찬성표가 존중돼야 한다”며 야당이 의회 비준을 거부할 경우 조기 총선을 강행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야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흐리스티잔 미코스키 ‘국내혁명기구-민족연합민주당(VMRO-DPMNE)’ 대표는 “그리스와 체결한 협정이 국민들에게 청신호를 받지 못했다는 게 명확해졌다”며 부결된 투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호 변경에 반대해온 민족주의 성향의 야당은 120석 중 49석을 차지하고 있다. 개헌을 위해서는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스코페 거리에서 국민투표 보이콧을 외치는 시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자에브 정부는 지난 6월 국호를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바꾸기로 그리스와 전격 합의했다. 

마케도니아는 EU와 나토 가입을 오랫동안 추진해왔으나 번번이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마케도니아와 국명 분쟁을 겪고있는 그리스의 완강한 반대 때문이다.  

양국은 마케도니아란 이름을 놓고 30년 가까이 갈등을 겪고 있다. 그리스는 마케도니아란 국명이 그리스 북부지역 명칭인 ‘마케도니아’에 대한 영유권을 시사하며, 이는 고대 그리스 마케도니아 왕국의 유산을 도용하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발해왔다.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의 반대로 국제연합(유엔·UN)에도 ‘구(舊)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 마케도니아(FYROM)’란 이름으로 가입해야 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자에브 총리는 새로운 국명이 나토와 EU 가입을 위한 대가라며, 마케도니아가 한 발 물러나는 대신 그리스가 마케도니아의 EU·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올해 6월 도출했다.  

이번 투표에 반대한 블라디미르 카바다르코프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EU와 나토 가입에 찬성하지만 당당하게 들어가길 원한다”며 “서비스 창구로 들어가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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