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사업구조 전환' 따른 LCD 인력감축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희망퇴직 규모? 정해진 것은 없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부회장)는 1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진행 중인 희망퇴직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발(發) 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LCD) 공급과잉으로 인해 1·2분기 적자(1분기 980억원, 2분기 2281억원)를 기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유휴인력을 감축하는 작업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앞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국발 LCD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8세대 LCD 공장을 OLED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9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장에서 만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부회장). [사진=심지혜 기자] |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이와 관련 "일부 LCD 캐파(공급물량)에 대한 합리화 계획을 고려, 추가적으로 8세대 OLED 캐파도 LCD 합리화 계획과 연계해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파주 P7, P8 공장에서 TV 패널을 생산 중인데 초대형 및 커머셜에 집중하는 동시에 일부 경쟁력이 떨어지는 LCD 캐파에 대해서는 OLED로의 전환 등 여러 가지 옵션을 상당히 검토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나아가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8000억원 규모의 투자(신디케이트론)를 받아 전환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금도 확보했다.
한 부회장은 "희망퇴직 규모는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이번 희망퇴직은) 팹 클로징(라인전환)을 하고 난 후, (LCD 생산인력을) 전환배치하면서 남은 인력을 줄인 것"이라며 추가 희망퇴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8일 생산직 간부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설명회를 개최, 이달 초부터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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