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분기 수출선행지수 2.0p 하락
반도체도 9.8p 하락한 65.9
"중동·중남미지역 수출부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KOTRA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57.6으로, 전분기 대비 2.0포인트(p) 하락했다.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해외바이어와 주재상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 여파가 큰 중동 지역과 아르헨티나·브라질 등 환율시장 불안을 겪고 있는 중남미 지역으로의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아시아 지역 수출선행지수는 7.5포인트 하락한 37.5로 2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으며, 중남미 지역도 9.6포인트 하락한 50.0에 머물렀다.
CIS(61.0)·유럽(60.2)·아대양주(57.7)·일본(51.4)도 전분기보다 각각 20.3p·7.8p, 4.8p, 8.8p 하락했다.
[자료=KOTRA] |
다만, 수출 비중이 높은 북미(64.1)와 중국(59.3)은 각각 10.8p, 0.4p 증가하는 등 전망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품목별로는 우리나라 수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하지하고 있는 반도체가 9.8p 하락한 65.9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선행지수가 하락한 것은 올해 2분기 이후 2분기만이다.
식품류·일반기계·섬유류·평판디스플레이도 2.9p, 2.7p, 7.5p, 17.1p 하락하는 등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가전제품·기타(화장품 포함)·무선통신기기의 경우 각각 19.7p, 4.8p, 11.2p 상승했다.
수입국경기지수(52.6)는 북미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3분기 대비 하락해 글로벌 경기 호조세가 다소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IS(29.1, -21.8p)·중남미(41.0, -7.7p)·중동아(40.4, -3.0p) 지역의 경기 전망이 어두운 편이다.
한국 제품의 품질경쟁력지수는 2.1p 하락한 53.3, 가격경쟁력지수는 0.6p 하락한 47.2를 기록했다. 가격경쟁력지수는 10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민호 KOTRA 무역기반본부장은 "최근 미중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우려가 많은 상황이다"며 "미국·중국 제품을 대신해 우리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내고 CIS·아세안·인도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 지원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선행지수는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해외 바이어, 주재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로, 해외 관점에서 보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수출전망 지표이다.
수출선행지수가 50 이상이면 해외 수요 측면에서 지난 분기 대비 수출호조, 50 미만이면 수출부진을 의미한다. 이번 지수는 KOTRA가 2018년 8월 29일부터 9월 14일까지 전 세계 해외바이어 및 주재상사 2249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바탕으로 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