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700억 → 작년 2200억 수준
전해철 의원 "기업과 은행에 유인 제공할 필요"
[서울=뉴스핌] 류태준 수습기자 = 국내 은행 동산담보대출 잔액이 최근 5년간 총 35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 전해철 의원실 ] |
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해철 의원(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2013년 5700억원 △2014년 5540억원 △2015년 4461억원 △2016년 3144억원 △2017년 2262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5년 만에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동산담보대출은 기업이나 개인이 기계설비와 재고자산, 농축수산물, 매출채권, 지식재산권 등 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대출상품이다. 부동산과 달리 기업이 보유한 설비 등 자산을 담보의 대상으로 해 창업기업과 초기 중소기업의 유용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중소기업들은 자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동산을 활용한 대출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대부분 (93.9%)을 부동산 담보에 의존하고 있다. 2017년 중소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거절당한 중소기업의 40% 이상이 담보가 부족한 경우다.
전해철 의원은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위해 동산을 대출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과 은행에 유인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인프라와 제도, 관행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인식해 정책이 현실성을 갖고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ingj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