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이익 분기 최대…DS 부문, 80% 주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 3분기 17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20.44%, 17.69%나 증가했다.
5일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62조500억원)대비 4.75%, 전분기(58조4800억원) 대비 11.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4조5300억원) 대비 20.44%, 전분기(14조8700억원) 대비 17.69% 늘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당초 전망한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치)인 매출 65조1334억원, 영업이익 17조1491억원을 상회한 실적이다.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판매확대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3분기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DS)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14조원에 달해 전사 실적의 약 80% 가량을 차지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DS 사업 부문의 실적으로 매출 34조7160억원(반도체 25조6740억원, 디스플레이 9조420억원), 영업이익 14조5110억원(반도체 13조4820억원, 디스플레이 1조290억원)을 예측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이 실적을 견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조 속에서 OLED 디스플레이 공급이 늘어난 덕분"이라며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 업체에 리지드(평면) OLED 출하량이 증가, 신규 아이폰용 플렉서블 OLED 출하가 개시되면서 소형 OLED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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