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폼페이오 장관, 격분해 강 장관 힐난" 보도
국감서 한국당 의원 질의에 강 장관 "맞습니다" 시인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북군사합의서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자신에게 불만을 표시했냐는 질문에 "맞다"고 인정했다.
강 장관은 1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전에 군사문제와 관련해 한미간 긴밀한 협의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강력하게 불만을 표시한 것이 맞느냐"고 묻자 "예,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8.10.10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남북 군사합의서를 두고 폼페이오 장관이 격분해 강 장관을 힐난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이 크게 화를 낸 것은 지난달 평양정상회담 중 남북이 합의한 군사분야 때문이다. 미국 측이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 포함된 데다가 한국 측으로부터 사전에 상세한 설명을 받지 못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이날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어 강 장관의 발언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외교부는 "정부는 남북군사회담 등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을 위한 모든 과정에서 미측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며 "앞으로 이행과정에서 미측과 다층적이고 다각적인 협의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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