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마이클’의 영향력이 공급보다 수요에 클 것이라는 우려가 이날 유가 하락을 불렀다. 7주간 최저치로 하락한 뉴욕 증시 역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었다.
원유 채굴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9달러(2.4%) 내린 73.1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91달러(2.3%) 하락한 83.0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극히 위험한’ 4등급 허리케인으로 진화한 마이클의 영향력에 주목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마이클이 지나가는 지역의 원유 생산 및 정유 시설이 마이클에 대비하면서 이번 허리케인이 공급보다는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저는 “어제 마이클 때문에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있었는데 이제 원유 관련 시설이 분명해져서 이번 주 EIA의 보고서가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즈호 증권의 폴 샌키 애널리스트는 투자 노트에서 “플로리다와 동부 연안의 허리케인은 수요 관련 이벤트”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뉴욕 증시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면서 원유시장도 이를 쫓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1%대 낙폭을 보였다.
유나이티드-ICAP의 브라이언 라로제 기술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주식시장이 전반적 약세를 지속하는 한 이것은 다른 영역에도 파급효과를 줄 것”이라면서 “경제 기대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 중 하나는 에너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미국의 원유 산유량이 하루 139만배럴 늘어난 1074만배럴에 달해 예상보다 빠르게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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