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적정” …트럼프와 ‘삐그덕’ 이유는

기사입력 : 2018년10월12일 10:43

최종수정 : 2018년10월12일 13:13

WSJ “연준, 美 실업률·성장세·재정적자 등 금리 인상 이유 ‘충분’ 판단”
연준, 美 증시 급락에 ‘느긋’…과열 진정 반기는 분위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날 선 비판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현재의 금리 인상 속도가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상을 서두르는 연준이 미국의 성장률을 둔화시킬 뿐만 아니라 뉴욕 증시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연거푸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관계자들이 실업률 하락과 정상 궤도에 다가서는 인플레이션과 빠른 경제 성장세 등이 금리 인상을 정당화한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 기다렸다간 경기 과열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3.7%로 1969년 이후 최저치로 내렸고, 연준은 올 12월까지 3.5%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 몇 해 동안 목표치를 밑돌던 미국 인플레이션은 올해 들어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과 지출 확대로 연방 재정적자가 불어나면서 미 재무부가 채권 발행을 늘리게 됐고, 이 때문에 채권 금리(수익률)가 오르게 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 연준-트럼프, ‘견해차’가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연준과 트럼프 대통령이 대립각을 세운 데는 감세와 연방 재정적자 확대에 미국 경제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 차이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백악관은 감세가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려 연준이 저금리로 인한 경기 과열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연준은 경기 과열에 대한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연준 관계자들은 연준의 방어 옵션이 별로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 부양책이 풀렸을 때 인플레이션이 더 가속화할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언급했듯이, 연준은 금리 인상을 너무 서둘러 경기 확장의 불씨를 꺼버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금리 인상에 너무 늦게 움직여 경기 과열을 초래하지 않도록 균형을 잡기 위해 분기에 한 번씩 조심스레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아직까지 인플레이션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모습이나, 재정적자 문제는 연준과 트럼프 행정부 간 평가가 엇갈려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강력한 성장률이 정부 세수를 늘려 재정 적자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부분은 아직 증명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미 의회예산처(CBO)는 지난달로 마무리된 이번 회계연도에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9%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5%와 2년 전 3.1%보다 크게 확대된 수준이다.

◆ 증시 급락에도 '느긋'...연준 인상 어디까지?

매체는 연준 관계자들이 지난해 가파른 밸류에이션 상승을 기록한 뉴욕 증시가 또다시 금융 버블을 키울까 불편한 기색을 보여온 만큼 최근 시장 급락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시장 내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진정시키려는 목적도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제로 부근으로 유지하던 연준은 2015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금리를 총 8차례 올렸다. 올해 들어서는 세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섰다.

지난달 인상으로 미국 금리는 2~2.25% 수준까지 올랐지만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금리 평균이 4%였던 것을 감안하면 금리는 여전히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연준은 미국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럼 어디까지가 '정상' 수준일까.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가 2.75%에서 3% 부근까지는 올라야 정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려면 적어도 올 12월과 내년 3월에 한 번씩 금리를 더 올려야 하며,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가 내년 말까지 3.375%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